쉽고 재밌게 수학 공부하기 시리즈 2 따뜻한 엄마. 아빠 품에서 수학 첫 경험하기   이제 봄날은 가고 있다. 연둣빛 나뭇잎이 무성해지고 초록빛으로 넘어가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호에 이어 계절의 여왕 오월에 우리아이와 쉽고 재밌는 엄마 품 수학을 시작해 볼까요? 유아기와 초등저학년은 정서적으로 엄마. 아빠와 같은 공간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다소 산만하더라도 엄마. 아빠가 있는 거실이 혼자 독립적인 공간인 아이방 책상보다 훨씬 집중이 잘된다는 설도 있을 정도다. 엄마. 아빠 품에서 따뜻하고 재밌는 수학을 경험한 어린이가 엄마에게 “엄마 우리 수학 공부해요”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저녁 준비를 하면서 아이에게 간단한 수학의 사칙문제를 종이에 내어 주도록 한다. 난이도는 현재수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문제 80%. 그 다음단계 10%. 그 다음단계 10% 정도로 종이에 문제를 내준다. 이때 고려해야 할 점은 항상 그 날 아이의 기분이나 컨디션을 고려하여 %는 조절할 수 있다. 기분이 무척 안 좋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집중력이 좋을 때. 피곤할 때 등 엄마. 아빠품 수학은 언제든 조절이 가능하여 자신감 형성이 중요한 첫 수학적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끄는데 유리하다. 또한가지 고려할 점은 아이가 문제 풀 공간은 엄마. 아빠 옆이 좋다. 가령 식사 준비하는 부엌 옆 아이방 방문을 열고 엄마랑 가까운 곳. 잘 정돈 된 식탁. 아빠가 수학 문제를 내어 준 경우라면 거실 청소하는 아빠 옆 등이다. 이렇게 수학 문제를 내어주어 아이가 자신감 있게 풀어오면 크게 기뻐하며 안아주고 칭찬해 주어야 한다. “우리 영희 정말 수학박사구나!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고민할 수 있다니!”하며 답을 생각하는 과정의 중요성과 궁금함을 증폭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그 다음 날도 쉬운 문제부터 차츰 조금씩 수학적 난이도를 높여 나가며 수학에 흥미를 가질 때 쭉 이어준다. 필자의 경우 아들이 어릴 때 바깥놀이를 많이 하는 것으로 최우선으로 삼고 심심할 때 원할 때 조금씩 문제를 내어주어 연필을 가지고 수학 공부를 한 시간은 매우 짧다. 왜냐하면 어린 유아기는 바깥놀이가 최고의 수학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아이 방을 안방과 부엌사이로 배치하여 아이 방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부모와 동선이 가깝게 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다. 그 덕에 우리아이는 어린 나이에도 오히려 엄마 품에서 빨리 독립하여 이미 4. 5세에 엄마. 아빠 품을 떠나 이모집. 할머니 댁에 스스럼없이 가서 자고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도가 빨랐다. 수학도 엄마가 저녁 준비하는 부엌 옆 아이방 책상을 부엌 쪽으로 배치하여 엄마랑 대화하며 안정감 있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덧셈에서 계산결과가 첫 10을 넘길 때 5+7을 몰라서 그 전까지 자존감 최상이던 녀석이 무척 답답해하고 급기야 눈물을 보였다. “아들아! 괜찮아 오늘 못하면 내일하면 되고. 내일 못하면 모레 해도 돼. 원래 수학은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알아내는 것이 정말 중요해.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과정이 다~ 수학이야”라고 격려하며 안아준다. 3일가량 지난 어느 날 살며시 밥하다 들여다보니 조그만 메모지에 동그라미를 그려가며 답을 내고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하도록 지켜보았다. 스스로 다른 방법을 찾을 때까지. 그 아름다운 과정을 엄마는 천천히 기다려 주며 따뜻하게 동행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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