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들의 유세전 … 눈물로 호소 4·2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마지막 함양 5일장인 22일. 오전 9시30부터 함양중앙시장 목화예식장 앞 거리는 유세차량을 동원한 각 군수 후보들과 운동원들까지 총출동해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목화예식장에서 제일약국까지는 5일 장날을 맞아 마을단위로 분산된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에 선거의 명당자리로 불리는 곳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세를 위한 자리 확보 쟁탈전 또한 치열한 곳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각 군수 후보 진영의 사활을 건 유세전은 사전 협의에 따라 기호 7번 김재웅 후보를 시작으로 기호 5번 임창호 후보. 기호 6번 이참구 후보. 기호 4번 서춘수 후보순으로 이어졌다. 김재웅 후보의 두 딸과 아들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시작된 연설은 군중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임창호 후보역시 장녀가 아빠를 위하는 마음을 담아 군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하자 후보를 응원하는 구호가 곳곳에서 쏟아졌다. 임 후보는 가족이 유권자들 앞으로 나와 큰절을 올리며 환호에 답했다. 이창구 후보는 36년 정치 인생. 마지막으로 함양군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춘수 후보 역시 연설에 앞서 가족이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마지막 장날 민심을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유세전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출마자들의 아들딸들이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것. 아빠에게 올리는 편지와 군민들에게 바치는 가족사 등을 통해 함양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모 군수 후보측의 폭로가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 18일 모 후보의 동생이 함양읍 모 식당에서 열린 동창회에 참석해 재선거에 출마한 형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한 뒤 58만 원 상당의 음식값을 지불했다가 다시 모임의 총무가 계산한 사실과 관련한 공방이 이어졌다. 군선관위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해 유언비어를 살포한 상대 후보측 운동원을 선관위와 경찰에서 수사에 착수.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수 재선거 막판. 또다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등장한 가운데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이번 선거에서 군민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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