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수직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4명의 TV 토론이 다소 맥 빠진 분위기 속에서 후보들의 공약만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쳤다. 경남MBC는 4월19일 오후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4·24 함양군수 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들의 공약을 되짚어보고 각 후보들의 의혹에 대한 진실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 당초 군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각 후보들은 선거공보물에 실린 자신들의 공약을 재방송 하듯 되풀이했다. 또한 1시간여의 짧은 질답 시간으로 인해 답변이 중단 되는 등 유권자들의 의문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했다. 각 후보들은 주어진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함양을 이끌어갈 청산진을 제시했다. 서춘수 후보는 “이번 선거는 1년 2개월 임기로 분열된 민심을 한데 모으는 군민 대통합만이 함양이 살 길입니다. 40년 공직생활동안 항상 함양발전을 위해 노력한 저 서춘수를 뽑아 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임창호 후보는 “선거로 인해 군민 혈세가 많이 낭비되고 있으므로 공직선거법 상 허용 범위 내에서 선거 비용을 받지 않을 것이며. 당선 된다면 군수 월급을 전액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군 장학회에 기탁하겠습니다”라고 공약했다. 이창구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인생 마지막 도전입니다. 지금까지 군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어떻게 군을 발전시킬까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새처럼 소리없이 산처럼 변절없이 항상 군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재웅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함양의 자존심을 되찾는 선거. 선비의 고장 함양의 명예를 위해 마지막까지 깨끗한 선거를 펼치겠습니다.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기조연설(출마의 변)과 공통질문 등에 이은 상호 토론 순서는 그나마 토론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사전 조율에 따라 임창호 후보를 시작으로 김재웅. 이창구. 서춘수 후보 순으로 토론의 주도권을 가지며 질답이 오갔다. 임창호 후보가 가장 먼저 서춘수 후보에게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군수후보 나왔다 탈락하고 이후 도의원으로 당선. 이후 또 다시 군수 재선거에 출마해 낙선하고 이번에 또 군수 후보로 나왔다. 이같은 일은 군민을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춘수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말씀 드리기 미안하고 또 한편으로 감사하다. 군수로 3번째 출마하는 것은 어떤 이유이든 간에 연유가 제공되어서다. 함양을 위해 평생을 몸 바친 사람으로 어려운 함양을 볼 수 없어 군수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웅 후보는 이창구 후보에게 “도의원과 군의원 등 의정경험이 풍부하다. 함양 발전에 군의회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군과 군의회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떤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창구 후보는 “지난 91년 지방자치 시행 초기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지만 현재는 정립단계이다. 현재는 의회에서 집행부의 사업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호 동반자 관계로 군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구 후보는 김재웅 후보에게 “농협장 재임시 출장여비를 지급받고도 관용차 운행으로 논란이 되었다. 스스로 깨끗한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답변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재웅 후보는 “공개적 해명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그 당시 130여만원 환입한 적이 있다. 그동안 출장비를 제대로 타 간적 없다. 농협 규정 보다 반정도 밖에 받아가지 않았다. 서울 지리를 모르는데 직접 운전해서 간 적이 없다. 날조된 것이다. 총회에서도 분명히 말했다”고 주장했다. 서춘수 후보는 임창호 후보에게 “군수 1년 정도 짧은 임기 업무파악도 힘들다. 바로 일할 수 있는 군수가 있어야 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행정 업무의 미숙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임창호 후보는 “처음 도의원이 됐을 때 도의원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다. 결과는 각 국과 어디 부서든 함양 군민 소득 증대와 예산을 확보해 가져왔다. 행정 흐름은 자연스럽게 가야 되며. 중앙정부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는지도 알고 있다. 함양군은 발로 뛰는 군수가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토론을 지켜본 군민들은 “공약 검증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질문을 받은 후보가 답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배려해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너무 후보자들의 공약 위주의 설명만 이어진 것 같아 아쉽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함양에서는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는 이번 MBC 함양군수 재선거 후보 방송토론회가 표심 향방을 결정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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