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안의 토종약초시장을 지키는 아딸. 부녀의 이색 삶을 영화화하면 `馬醫` 정도야 싱겁다! 함양만인보 29편     함양 약초업계의 아딸! 송성실·미향 父女   # 함양군 공식사이트를 열람했더니 눈길 끌만한 뉴스 하나가 실려 있더라. 함양군 공고 제 2013-266호. 테마가 있는 함양 여행기 공모. 공모기간 오는 11월30일까지. 상금 대상 1백만원. 공모 내용: 함양군을 여행하면서 느낀 다양한 체험 등을 스토리텔링화!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함양은 이른바 스토리텔링의 보고다. 함양 도처에 이효석 소설 ‘메밀꽃 무렵’. 중국 작가 위화(暐華) ‘허삼관 매혈기’ 류의 이야기 거리가 깔려 있다.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국내 명리학 태두 제산 박제현(서상 사람)과 스승 숙천 선생(백전 사람)의 불꽃 튀는 육갑(六甲)논쟁. 한국동란 당시 빨치산 두령 남도부(南道釜) 아들 하상영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이야기꺼리를 잘 다듬어 임권택 감독 같은 분이 영화화한다면 ‘서편제’. ‘천녀학’보다 탁월한 명작이 탄생하리라.    16세때 약초수집상 투신 어언 50여년 세월  # 폐일언하고(웃자고 하는 소리다) 필자. 호주머니가 텅텅 비어. 이번 함양군 주관. 함양여행기에 응모코자. 함양 비하인드스토리 수집에 나섰다. 서각가 기당(箕堂) 김원식. 이 친구는 함양의 마당발이다. “앗따 세상에 공짜가 어딨소. 밀림식당(안의 광풍루 옆) 돼지고기 볶음이 그리 맛있다는데. 어허. 명가원 청춘 막걸리가 오늘따라 대기(매우) 먹고 싶네? (사이)스토리텔링도 스토리텔링 나름. 그래? 옛 전설이 필요 항교. 메밀꽃 필 무렵 같은 장돌뱅이 사연이 필요하요? 후자(後者)라? 그라몬. 안의 약초세계 아딸이 좋겠네?” 아딸. 아버지와 딸의 준말이다. “(안의면) 풍수대가 박갑동 슨상님 말씀에 따르면 안의마을은 행주형(行舟型)이라 했소. 쉽게 말해서 나루터! 요새 말로 터미널이라는 기지. 그래서 예부터 장(場)이 유명했소. 그 중 약초업이 활발했다오. 안의 주변 기백. 금원. 황석. 덕유산에서 캐온 약초 나물 산삼 등을 사려고 거창 무주 장수 함양 심지어 김천 사람까지 안의에 몰려 옹거라. 안의장터에 거상(巨商) 임상옥같은 걸물이 있었는데 바로 그 양반! 일생! 스토리텔링 한번 해 보소. 마!” 송성실(宋成實·46년 5월 24일생). 안의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나이 16세 때 약초수집상에 뛰어들었다. 이른 새벽 뺀또(도시락) 하나들고 터벅터벅 서하. 서상. 육십령 너머 장수 지나 무주 외딴 산간마을로 가 약초 수집한 후. 석양빛 나뭇가지 끝 비출 즈음. 다시 안의로 돌아오길 어언 60년 세월을 보낸 안의 약초업계 산 증인. 기당 김원식의 말이다. “송 영감은. 그렇게 수집한 자연산 약초를 씻고 다듬어 정성껏 말려. 이른바 명품 약초를 만들어 냈지요. 영감께서 말씀합디다. 오미자라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다. 오미자를 약재로 쓸 경우. 덜 익었을 때 따서 말리는 것보다 홍창홍창 매∼익었을 때 따서 말려야 약성이 좋답니다. 좋은 오미자는 손에 쥐었을 때 스르르 빠져 나가는 것보다 끈적끈적한 과육으로 인해 손에 끈끈하게 묻어나는 게 훨∼좋다고 합디다요. 송 영감 약초는 나라 안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는 바. 산청약초축제 할 때 그곳에 많이 납품되고 있슴더” 계속되는 기당의 말. “모두에 제가 이런 말을 했지요. 아딸이라고! 송영감한테 절세가인 닉네임 안의면의 송혜교 딸이 있심더. 미향이라고. 그 딸도 아부지 대를 이어 덕유 기백 황석 금원산을 배회하며 약초수집을 하고 있지요. 우떻능교. 이 두 사람을 조합해 스토리텔링하몬 그 뭐시기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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