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보다 더 힘든 건 아이들을 품어줄 곳이 없는 것입니다” 산청실내수영장. 이곳에는 매월 2차례 함양지역 10여명의 아이들이 수영을 배운다. 아이들이 혼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옆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한명씩 붙어 함께 한다. 이들 학생들은 일반적인 학생들이 아니라 몸의 일부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 이들 학생들에게 수영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재활 프로그램이다. 함양지역에는 아직까지 장애아들이 마음 놓고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타 지역에서 재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영을 하는 것이다. 수영은 대부분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쉽게 익힐 수 있고. 기능회복에 효과가 있어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운동 및 재활치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사)느티나무 경남장애인부모회 함양군지부(회장 최선영)에서 운영하는 ‘마린보이들의 수영교실’ 학생들이다. 수영교실은 2013년 함양교육지원청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특기 적성 개발을 위한 주 5일 수업제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3월16일부터 12월21일까지 월 2회 산청 실내수영장에서 실시되고 있다. 마린보이들의 수영교실은 수영 전문 강사의 지도와 장애인부모회와 함양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안전한 환경에서 신나는 수영교실이 운영된다. 함양제일고 자원봉사자. 보호자 등 11명이 항상 아이들과 함께 한다. 함양지역 장애아들에게는 지역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항상 진주나 사천. 창원. 대구지역 등 타지를 전전할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아이들이 먼 곳까지 이동하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일부 부모들은 치료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최선영 회장은 “아이의 장애진단 당시보다 더 힘든 일은 항양에는 특수치료 할 곳이 없는 것”이라며 “경비와 시간을 도로에 허비하고 있어 건강하지 않은 아이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이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함양군에는 장애인 영·유아. 아동. 청소년을 위한 돌봄 시설과 치료시설 등 복지시설이 전혀 없어. 조기에 발견해 호전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방치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최 회장은 “함양군에서 장애인 부모로 살아가는 길은 타 시군에 비해 몇 배의 노력과 경비. 고통이 수반된다. 지역 사회 기관의 관심과 지원. 지역주민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함께 웃는 날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의 씨앗을 심어 줬으면 한다. 후원계좌(301-0127-1035-01. 농협. 예금주: 경남장애인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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