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경. 배수현. 정소진. 한주경 학생은 지난 2012년 7월23일부터 8월24일까지 한국 경제신문에서 주최한 전국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기간동안 함양지역의 여러 기업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며 ‘유통’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다음은 한국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가하여 ‘함양의 유통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주제로 작성한 탐구보고서를 기초로 한 글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기업가정신원정대- 경제체험대회 기간 중 기업가정신원정대에 참가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조선통신사역사관으로 이어지는 1코스. 무역이라는 테마도 끌렸지만 무엇보다 현대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현대. 현대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가장 한국적인 기업이라는 현대. 그리고 故정주영회장. 사실 20세기에 있었던 일들은 기억에도 없는 우리. 95년생들에게 정주영 회장은 그저 사진으로나 만날 수 있는 옛날 사람이다. 정주영. 정주영 많이 들었지만 정작 아는 건 미포만 사진 한 장과 오백원 지폐를 보여주며 우리 조상들은 이미 몇 백 년 전에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는 일화. 그리고 대북지원이 있을 때마다 나오는 소떼방북영상. 그는 대체 누구일까. 그가 이루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기에 그는 현대를 이만큼 성장 시킬 수 있었을까. 어떠한 생각을 했기에. 또 어떠한 경영을 했기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는 것일까. 원정대로 떠나기 전. 우리는 먼저 정주영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정주영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그리고 ‘정주영의 성공 멘토링’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정주영회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말도 안 된다. 불도저가 따로 없다. 우리 사장이면 무서워서 일 하겠나 하는 얘기도 나왔었지만 대부분 존경스럽다는 얘기였다. 처음 중동진출에서 선진국을 제치고 수주권을 따 낸 이야기. 조선소를 설립한 것. 빠르고 거센 물길을 배로 막은 일 어느 것 하나 놀랍지 않은 일이 없었고 존경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가 가진 추진력. 도전 정신. 배짱. 결단력. 미래를 보는 안목.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 그야말로 ‘이상적인 기업가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었다. 기업가 정신 원정대. 어디까지 가봤니?   국내 최고의 자동차를 만나다.(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현대 공장을 견학한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마음이 붕 떠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울산터미널에서 원정대와 합류해 점심을 먹고 현대 자동차 공장으로 이동했다. 공장부지가 크다보니 버스에 탄 채로 공장을 견학하고 직원 한 분이 타셔서 설명을 해 주셨다. 공장은 버스를 타고도 한참 이동할 만큼 컸는데 축구장 450개를 합해놓은 크기에 직원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는 셔틀버스만 27대라고 했다. 울산공장은 하루에 20시간동안 가동되는데 생산규모로는 세계1위로 연간 154만대를 생산한다고. 조립라인을 견학하고 부두로 이동하는데 자동차를 실어 나르는 배가 아파트 단지보다 더 큰 것 같았다. 수출용 자동차가 한들보다 몇 배는 넓은 주차장에 가득 차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주차장에는 수출하는 나라별로 표지판이 서있었는데 내가 잘 아는 나라부터 이름도 생소한 나라까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해외공장까지 연간 400만대정도 생산해서 83%를 해외 판매한다고 한다. 직원 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국가별 맞춤 전략이 수출에 큰 역할을 하지 않나 싶었다. 자동차를 수출할 때는 해외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이름으로 자동차 이름을 바꾸고. 색상도 국가마다 선호도가 높은 색상을 많이 생산한다고 한다. 또 i30처럼 처음부터 유럽시장을 공략해 유럽 사람들이 원하는 자동차를 설계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회사 빅5에 드는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산. 그리고 현대. 전설을 만나러 가다.(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공장을 견학하기 전에 먼저 아산 기념관을 관람했다. 기념관이라고는 했지만 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정주영 회장에 관한 내용들은 사진을 중심으로 잠깐 잠깐 새로 보는 것들만 주의 깊게 보았다. 하지만 그 어떤 사진과 모형들보다도 들어가고 나오는 입구에 적혀있던 정주영 회장의 어록들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이번 원정대를 준비하면서 수도 없이 보고 기록했던 말들이지만 실제로 이런 말을 했을 현장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마치 별처럼 마음에 와 박혔다. 그렇게 아산 기념관을 거의 다 돌고 현대중공업에 관한 영상물을 보았다. 현대중공업의 여러 사업부에 관한 설명과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전시물들을 보면서 조선뿐만 아니라 해양. 플랜트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는 현대중공업이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기념관에서 나와서 본격적인 공장 견학을 시작하려는데 공장 벽에 크게 ‘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 될 수 있는 길이다’라고 적혀있었다. 아산 기념관 안에도 있었던 말이었는데 정주영회장이 현대를 꾸려나가는 밑바탕에 애국심이 깔려있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문구였다. 공장 내에는 도크마다 배의 건조작업이 한창이었고. 빨간 골리앗 크레인이 줄맞춰 서있었다. 부두 쪽의 한 건물은 선주 감독관. 산업연수원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였는데. 현대중공업에서는 선주 감독관과 그의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사택단지와 외국인학교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다. 나가는 길에 말메의 눈물이라는 골리앗 크레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선 사업이 유럽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그만큼 우리나라의 조선 사업이 세계최고라는 것을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기뻤다. 그래서 기업가란? 기업가. 사전적 의미로는 기업에 자본을 대고 그 기업의 경영을 담당하는 사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가정신원정대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우리 나름대로의 기업가를 정의해 보기로 했다. 먼저 각자가 생각하기에 기업가의 바람직한 모습들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남들의 꿈까지 실현시켜주는 기업가.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줄 아는 기업가. 마주하는 모든 사람 즉. 어떠한 형태의 소비자든 배려하고 생각할 줄 아는 기업가. 이렇게 각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가의 역할과 자질을 통해 기업가에 대해 정의를 내려 보았다. 하지만 진정한 기업가는 이 모든 자질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시장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비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가도 생겨났고 경쟁에서 도태된 기업가도 있다. 발전하는 사회에 맞춰 이제는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만이 아닌 고차원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여러 분야에 걸쳐 본 받을만한 사람이라 불려 질 수 있는 사람이 이 시대의 진정한 기업가가 아닐까. 이번 기업가 정신 원정대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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