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하) (23) 교묘한 사람은 말을 잘하고 서툰 사람은 말이 없다. 교묘한 사람은 수고롭고 서툰 사람은 한가하다. 교묘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기치고 서툰 사람은 덕성스러우며 교묘한 사람은 흉하고 서툰 사람은 길하다. 아. 세상이 겸손하면 정치가 철저히 다스려져서 웃사람은 평온하고 아랫사람은 뜻에 잘 따르며 풍속은 맑아지고 나쁜 습관은 없어질 것이니라. - 염계선성(廉溪先生) - <원문原文> 廉溪先生(염계선생)이 曰(왈) 巧者言(교자언)하고 拙者默(졸자묵)하며 巧子勞(교자로)하고 拙者逸(졸자일)하며 巧者賊(교자적)하고 拙者德(졸자덕)하며 巧者凶(교자흉)하고 拙者吉(졸자길)하니 嗚呼(오호)라 天下拙(천하졸)이면 刑政(형정)이 徹(철)하여 上安下順(상안하순)하며 風淸弊絶(풍청폐절)이니라. <해의解義> ‘교사불여졸성(巧詐不如拙誠)’이라는 말이 있다. 교묘한 재주로 남을 속이는 것이야말로 용렬한 정성보다 못하다는 말이다. 대개 교묘한 자는 언변에 능하나 서툰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나 교묘한 자는 자신의 재주를 믿고 지나치게 일을 꾸미거나 자칫 남을 해치거나 한다. 반대로 서툰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교활하게 덤비지 않고 정성껏 하니 자연히 길할 수 밖에 없다. 이 글에서서 ‘세상이 겸손하면 정치가 제대로 다스려지고 풍속이 맑아진다’고 한 것은 교활한 지혜보다는 우둔한 겸손이 나으니 사람은 무릇 이것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주註> 廉溪(염계) : 성운 주(周). 이름은 돈이. 염계는 그의 호이며 시호는 원공(元公(). 중국 북송(北敦宋이)의 유학자로 송학(宋生學() 곧 주자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태극도설(太極圖說)과 통서(通書염)를 저술하였다. 巧者(교자) : 재주있는 사람. 여기선 교활하고 순수선을 벗어나 재주를 부리는 사람을 뜻함. 拙者(졸자) : 재주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 여기서는 어리석어 보이나 순수성을 지닌 겸손한 사람을 뜻함. 묵(默하) : 말이 없는 것. 허튼말을 아니한다는 뜻. 賊(적) : 일반적으로는 도적의 뜻이나 여기서는 사람을 해치는 것으로 풀이. 刑政(형정) : 정치와 법률. 徹(철) : 철저하다. 風淸(풍정) : 풍속이 맑아지다. 弊絶(폐절) : 나븐 습관이 없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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