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가족들의 권익향상은 물론 지역의 이웃들을 위한 일들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함양군지부 신임 지부장으로 선출된 서정민(46) 금농 대표의 다짐이다. 10여년 전 외식업에 뛰어들어 함양군 대표 음식점으로 명성을 얻기까지 서정민 지부장은 꾸준한 자기개발과 성실함을 이어오고 있어 이번 지부장 임기는 남다르다. 원래 전공은 설비분야로 사업을 펼치고 동종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었으며 또 다른 사업인 외식업에서도 끈기와 사업수완을 발휘해 함양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뿌리내렸다. 현재는 함양의 자랑 상림 인근에 음식점 `금농(金農)`과 카페 `보나세라(Bouna Sera)`를 운영하고 있는 서정민 지부장. “모든 공은 집사람의 손맛 때문입니다. 팔푼이 소릴 듣더라도 집사람의 손맛이 뛰어나 그 덕분에 제가 이 자리까지 서게 됐습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두 곳의 업소를 운영하기에도 힘겹지만 이번에 새롭게 지부장 자리에 앉으면서 더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루 한 시간 정도는 협회 사무실에 출근한다는 서 지부장. “협회 업무를 조금이라도 잘 챙기기 위해 꼼꼼히 하다 보니 직원들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며 “서로 믿고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협회의 일로 인해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고 한다. 함양군에는 560여개 업소가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 대부분의 식당 등이 포함되는 수치이다. 이제 그는 동료 외식업 종사자들의 대변인과 외식업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중이다. 그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구상한 다양한 계획들을 설명했다. 적정한 주류 가격. 회원들이 바라는 지원사업 발굴. 축제 기간 중 ‘음식박람회’ 추진. 회원 간 친선도모를 위한 단합대회 등 그가 이루고자 하는 일들은 많다. 예로 회원들이 주류를 공급받는 금액이 인근의 여타 시군보다 높다 보니 이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시정하기 위해 도 지회 등과 협력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그는 더 나아가 모범업소의 발굴을 통해 많은 식당이 혜택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실제로 맛있고 친절한 식당이 외모 규정에 걸려 지정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부가 나서 모범업소의 자체규정을 통해 관내 식당의 영업 활성화를 불어넣을 방침이다. 군에서 지원하는 모범업소의 지원과 관련해 말을 이어갔다. "군에서 일부 업소들을 대상으로 모범업소라고 지정을 하고 있지만 뒤따르는 지원책은 미비하다"며 "여타 군에서는 하다못해 수돗물 가격이라도 할인을 해 주는데 함양군에서도 이 같은 사례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식당들의 불친절 등에 대해서도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회원 업소들을 방문해 보면 물론 대부분이 잘 하고 있지만 일부의 경우 주방 등이 불결한 곳도 많이 있다. 특히 영세 업소들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업소들이 스스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모든 업소에서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음식을 한다는 것은 고된 직업이다. 고된 일상으로 인해 찌푸린 모습 등이 잘못 보일 수도 있다. 누가 자기 집에 오는 손님에게 불친절하게 보여 지려 하겠느냐. 또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도 있지 않겠느냐"며 이해를 구했다. 그는 매년 꾸준하게 지역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학금 지원 당시도 우연히 겹치면서 진행됐다. 서 지부장은 "개업한지 1년이 지나고 그동안 찾아주신 분들에게 선물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선물들을 알아 봤지만 마땅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불우이웃돕기를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 현재까지 이러고 있다"고 설명했다. 꾸준하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지만 서 지부장은 언론에 장학금 지급이 한번도 노출된 적이 없었다. 사진기를 디밀어도 `쑥스러워서 못하겠다`며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그는 외식업중앙회 지부장 중 가장 어린 나이다. ‘어른들이 열심히 뛰라’는 의미로 지부장 자리를 양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학금 지원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금농의 무료 식사권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일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지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 만이 아닌 회원 업소들을 끌어들여 함양군 전체 지역으로 확산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을 것이다. 차근차근 준비를 마치고 모든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민 지부장의 계획처럼 외식업중앙회 함양군지부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변모를 기대해 본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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