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하) (19)남의 집에 오래 머물면 남이 천하게 여기고 자주 오면 친하던 사이도 멀어진다. 오직 사흘이나 닷새 사이인데도 서로 보는 눈이 처음과 같지 않음을 알겠더라. <원문原文> 久住令人賤(구주령인천)이요 頻來親也疎(빈래친야소)라 但看三五日(단간삼오일)에 相見不如初(상견불여초)라.   <해의解義> 누구라도 일상생활에서 자칫 범하게 되는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한 글이다. 실제로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손님이 내 집에 오래 머물게 되면 번거로워지고 또 피차 예의에 벗어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지나치게 자주 찾아다니다 보면 자칫 그 정마저 잃게 될지도 모른다. 영국의 격언에도 `고기와 진객(珍客)은 사흘이 지나면 싫어진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사는 방식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주註> 久住(구주) : 오래 머물러 있다. 人賤(인천) : 남이 천하게 여기다. 頻來(빈래) : 자주 오다. 也(야) : 어조사. 여기에서는 `∼한 것`으로 풀이함.  (20) 목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과도 같되 술 취한 후에 잔을 더함은 없는 것보다 못하리라.   <원문原文> 渴時一滴(갈시일적)은 如甘露(여감로)요 醉後添盃(취후첨배)는 不如無(불여무)니라.   <해의解義> 무슨 일이든 어느 정도나 한계를 넘어서서는 안됨을 경계한 글이다. 한 방울의 물도 목이 마를 때는 달디단 이슬처럼 여겨지나 술에 취한 뒤에 술잔을 더 기울이는 것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어리석은 행위일 뿐이니 안 하니만 못한 것이다.   <주註> 渴時一滴(갈시일적) : 목마를 때의 물 한방울. 甘露(감로) : 달디단 이슬. 添盃(첨배) : 잔을 더 기울이는 것. 不如無(불여무) : 없는 것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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