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이 너무 추웠던 탓인지 3월의 따스한 햇살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사람들은 웅크린 가슴을 펴고 부드러운 햇빛을 만끽하며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입고 있는 옷은 두께가 얇아지고 여성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주위를 돌아다보면 각양각색의 색깔을 발산하는 3월의 유혹은 우리에게 정말 신비롭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3월의 유혹이 방심하면 우리에게 커다란 사고를 안겨다주는 것을 알고 있을까? 3월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해빙기 사고! 해빙기 사고는 추운 겨울에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면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기온이 다시 0도 이상 높아지면 얼었던 토양이 풀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지반 침하가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거리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축대나 담이 붕괴되어 자신을 덮치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참으로 황당하고 끔찍한 일이 아닐까? 또는 한 밤중 깊은 잠을 자다가 천정이나 벽이 무너진다든가. 다리를 지나는데 갑자기 밑으로 꺼진다든가. 산길을 지나는데 낙석이 떨어진다든가. 기타 등등 우리의 주변에는 예측할 수 없는 갑작스런 해빙기 사고가 항시 도사리고 있다. 최근 6년(2007∼2012년)간 해빙기 사고를 되돌아보면 해빙기(2∼3월) 동안 66건의 붕괴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는데 이중 35명(89.7%)이 건설공사장에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의 종류로 절개지 낙석이 36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인명피해는 2명이었으며. 이에 비해 건설공사장은 12건의 사고로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건설공사장에서 인명피해의 위험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해빙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집 축대나 옹벽이 안전한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집 주위의 배수로는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는 곳이 없는가. 절개지나 언덕 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가. 주변의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휀스가 설치되어 있으면 위험지역에 들어가면 안 된다. 또한 우리 마을 앞을 지나는 다리는 오래 되어 지반침하로 붕괴위험이 없는 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위험요인 발견 시에는 가까운 읍·면 동사무소나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1년 365일 항상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의 위험을 살핀다면 안전사고 없는 3월의 유혹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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