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하)   (11) 뇌물을 받고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이 세상에 가득하건만 박복한 사람만이 죄로 걸려드는구나.   <원문原文> 臟濫(장람)이 滿天下(만천하)하되 罪拘薄福人(죄구박복인)이니라.   <해의解義> 큰 부정을 저지른 사람은 빠지고 어쩌다 작은 부정을 범한 사람만이 법망에 걸려드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오늘날엔 몸통은 없고 깃털만이 있다는 말로 정곡을 찌르는 냉소적인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정부구성에 당선자가 추천한 고위직 인사 물망에 오른 이들이 크고 작은 부정에 국회의 시달림을 받는 것을 보면 윗물이 얼마나 흐려져 있는가를 알 수 있고 그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감도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할 것이다.   <주註> 臟濫(장람) : 뇌물을 받고 부정을 저지르다. 拘(구) : 구속하다.   (12) 하늘이 만약 상도(常道)를 벗어나면 바람이 아니면 비가 오고 사람이 만약 상도를 벗어나면 병들지 않으면 죽음이 오리라.   <원문原文> 天若改常(천약개상)이면 不風卽雨(불풍즉우)요 人若改常(인약개상)이면 不病卽死(불병즉사)니라.   <해의解義> 하늘이 상도에서 벗어났을 때 일기가 고르지 못하면 비바람이 몰아치듯이 인간사에도 그 정도를 벗어나면 반드시 허물이 돌아옴을 경계한 글이다. 만약에 하늘이 노(怒)하여 여름에 서리와 눈이 온다면 인류는 멸망케 될 것이며 요즘같이 묻지마 범죄가 만연한다면 그 역시 인류의 삶이 고달퍼지게 될 것이다.     (13) 나라가 바르면 하늘의 뜻도 순하고 벼슬아치가 깨끗하면 백성이 저절로 편안해 지느니라. 아내가 현명하면 그 남편에게는 화가 적고 자식이 효성스러우면 그 아버지의 마음은 너그러워지느니라. -장원시(壯元詩)-   <원문原文> 壯元詩(장원시)에 云(운) 國正天心順(국정천심순)이오 官淸民自安(관청민자안)이라 妻賢夫禍小(처현부화소)요 子孝父心寬(자효부심관)이니라.   <해의解義> 사람에게는 누구나 각자 지켜야할 본분이 있다. 벼슬자리에 있는 사람은 청렴하고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 가는 것이 그의 본분이요 아내는 어질고 현명하여서 남편에게 재앙이 오지 않도록 처신하는 것이 본분이다. 언론은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실천하여 부당한 권력을 견제하고 올바른 여론을 조성하여 국태민안을 유도하는 것이 그의 본분이리라. 이렇게 각자 맡은 바 본분을 다할 때 우리 사회는 윤이 흐르고 밝아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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