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다. 각 급 학교에서는 새 학년을 설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낼 것이다. 선생님들은 새 학년에는 보다 잘 가르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고 학생들은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맞이하여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 볼 것이다. 금년 한 해에는 가르치는 사람은 더욱 더 잘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은 더욱 더 열심히 배우기를 바라면서 우리 학부모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선생님 상을 그려보자. 학부모들은 누구나 자기 자녀들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아이들의 담임으로 맞이할 것을 바라면서 과연 어떤 분이 자기 아이들의 담임으로 배정 될 것인가를 관심을 가지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를 기대할 것이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실까. 선생님들은 누구나 교사 자격을 딸 수 있는 학교를 졸업하고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에 교사로 임명받은 분들이니 모두가 아이들을 잘 가르치시겠지만 사람들은 얼굴이 제 각각인 것처럼 능력도 각각이니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두가 똑 같이 아이들 교육을 잘 할 것이라고는 볼 수가 없지 않은가. 거개의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의 담임이 늙은 분 보다 젊은 분이기를 바라지만 젊은 선생님들은 젊으니 패기 있게 정력적으로 가르치겠지만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은 패기는 젊은 선생님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많은 경험을 살려서 아이들의 적성을 잘 파악하고 그기에 알맞은 교육을 할 수 있어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으니 나이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남과 여의 구별도 그 장단점을 따져보면 큰 차이를 발견할 수가 없으니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각 개인의 능력이나 교육에 임하는 자세가 어떤가에 따라 선생님들을 평정하는 게 정당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40여 년간의 교직경험을 회상해 보면서 내가 바라는 좋은 선생님을 그려본다.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을 꾸짖기보다는 칭찬하기를 즐겨 한다. 설혹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도 그 아이가 자기 잘못을 스스로 깨치도록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지도한다. 반면에 아이가 비록 작은 일이라도 착한 일을 하였을 때는 그 때 마다 칭찬하여 아이의 사기를 높여준다.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도록 지도한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산다는 신념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언제나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도록 꾸준히 지도한다.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큰 꿈을 갖도록 지도한다. 아이들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도록 많은 사례를 들어 기회 있을 때마다 지도한다. 비록 지금은 어려운 처지일지라도 꾸준히 노력만 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기에 힘을 쏟는다.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말을 부드럽게 한다. 자라는 아이들은 어린 묘목과 같다. 이 묘목이 잘 자라도록 항상 보살피고 어루만져 주어야한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자라서 남을 사랑할 줄을 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항상 포근히 감싸는 사랑 속에서 자라는 아이가 심성이 고운 사람이 된다. 좋은 선생님은 자기의 언행을 항상 바르게 하여 아이들이 본받게 한다. 아이들은 자기 가까이에 있는 어른들의 언행을 보고 따른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가 아이들의 보고 배우는 기준이 된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기의 바른 말이나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한다. 부지런하고 바른 부모나 선생님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라서 부지런하고 바른 사람이 된다. 우리 아이가 잘 자라서 사회에 쓸모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위와 같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하나의 행운이라 볼 수 있다. 새 학년에는 모든 어린이들이 좋은 선생님 만나 좋은 가르침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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