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하)   (8) 남의 흉한 일은 민망히 여기고 남의 좋은 일은 기뻐하라. 남이 매우 위급할 때는 건져주고 남이 위험할 때는 구해 주도록 하라.   <원문原文> 悶人之凶(민인지흉)하고 樂人之善(낙인지선)하며 濟人之急(제인지급)하고 求人之危(구인지위)니라.   <해의解義> 맹자에 보면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사람마다에 있다고 했다. 이는 다른 사람의 흉사를 민망히 여기고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하는 마음과도 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남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며 남의 위급함을 도와줄 줄 알아야 참된 인간이라 할 것이다.   (9) 눈으로 직접 본 일도 다 참되지 않을까 두려운데 등 뒤에서 하는 말을 어찌 족히 깊이 믿으랴.   <원문原文> 經目之事(경목지사)도 恐未皆眞(공미개진)이어늘 背後之言(배후지언)을 豈足深信(기족심언)이리오.   <해의解義> `눈으로 직접 본 일도 다 참되지 않을까 두렵다`는 말은 참으로 절실한 교훈이다. 모든 일에 그처럼 삼가고 진실에 가깝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아름다울 뿐이다. 이렇듯 눈으로 직접 본 일조차 참되지 않을까 저어되는데 어찌 뒤에서 떠드는 헛된 말을 깊이 믿을 수 있겠는가.   <주註> 經目(경목) : 눈을 거쳐 간 것. 恐未(공미) : 그것이 아닐까 두렵다. 背後之言(배후지언) : 등 뒤에서 하는 말.   (10) 자기 집의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다만 남의 집 우물이 깊은 것만 탓한다.   <원문原文> 不恨自家汲繩短(불한자가급승단)하고 只恨他家苦井深(지한타가고정심)이라.   <해의解義>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남을 탓하기는 쉽다. 이 글은 이처럼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기의 허물이나 실수를 반성하기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탓하고 원망하는 어리석은 태도를 경계한 것이다. 공자께서도 `벼슬자리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거기 설 능력을 근심하고 나를 아는 이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알려지게 되기를 바랄 것이니라`하고 가르치고 있다.  <주註> 不恨(불한) : 한탄하지 않다. 汲繩(급승) : 두레박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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