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2일 실시한 북한의 3차 핵실험 관계로 주변국을 위시한 세계가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일 TV에서는 북한 핵실험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국가안보란 이름 하에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평화가 이 땅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의 삶이 항상 희망과 평화를 노래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 1990년 중국과 수교가 되기 전. 사업을 할 때였습니다. 특별기를 타고 중국을 오가며 압록강을 마주한 단동에서 북한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며 ‘고향의 봄’을 함께 노래 부른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북한 식당을 찾는 일이 여의치 않았고 그들과 한자리에 함께 한다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때였는데 외화벌이를 위해 나와 있던 북한 복무 원들의 가무를 보다 흥에 겨워 통일의 노래를 부르던 중 함께 한 중국친구들과 조선족. 그리고 사업을 위해 나와 있던 북한 형제들과 함께 합창을 했던 일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입니다. 그들 뿐 만이 아니라 우리도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탓이라 북한 사람은 왠지 외국인이 아니라 외계인을 대하듯 불편하고 두려운 존재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랑과 평화의 노래를 부르던 중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어색하고 불안하기 그지없던 사이가 금세 눈물이 고이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그 뿐인가 ‘고향의 봄’을 노래할 때는 서로가 부둥켜안고 춤을 추며 건배를 외쳤습니다.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리/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리 새 동리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의 수양버들 춤추는 동리/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국땅에서 하나가 되어 만세 삼창을 위치며 통일을 기원하며 한 동포 한 형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나는 여러 차례 심양. 하얼빈. 길림. 연길. 도문 등. 동북 삼성 만주 땅과 상해 임시정부. 남경. 청도. 산혜관. 북경. 서안 등 닥치는 대로 쫓아다니며 한 때 심양에 사무실을 두고 그린호텔 한국 사업본부장을 맡기도 하고 하얼빈공정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며 탈북자들과 함께하며 민족혼을 불태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핵보다는 사랑과 희망이 더 세고 강합니다. 평화는 핵보다 사랑이 우선입니다. 미국 남북전쟁이 치열하던 1863년 봄. 남군과 북군이 대치하고 있을 때. 양 진영은 큰 목소리로 군가와 구호를 외치면서 전사들의 사기를 충전시켰습니다. 북군 군악대가 ‘성조기의 노래’를 연주하자 남군은 다른 군가를 부르며 맞섰습니다. 살벌한 교전과 승리를 위해 양 군대는 전열을 정비함은 물론 그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북군 진영에서 ‘홈 스위트홈’ 노래가 연주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남군과 북군 모두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전쟁터에서 큰 소리로 울려 퍼지는 ‘스위트 홈’이라는 단어가 병사들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병사들은 가족의 그리움에 가슴을 적셨고 결국 양군은 그날 더 이상 싸울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평화와 안식의 근원지는 가정이고 가족입니다. 북한도 우리민족이요 가족입니다. 천만 이산가족이 오늘도 눈물로 통일의 날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세계 마지막 남은 분단국의 아픔을 사랑으로 치유하여야 합니다. 물론 북한의 무모함과 도전적 태도는 마땅히 응징 받을 만하며 우리의 분노도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 분노가 정의롭고 의로운 분노라 할지라도 분노 그 자체가 문제해결의 열쇠는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의로운 분노라 할지라도 사람이 분노를 지배할 수 없고 분노가 오히려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의를 이루고 용서로 분노를 극복해야 합니다.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선으로 우리는 악을 이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과 희생으로 사탄의 세력을 끊으셨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의 위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국민 전체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이 필요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평화주의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 메이커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이르기를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라고 말씀합니다. 어느 듯 혹한도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새싹이 난다는 우수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우리 모두 조세형 작사 작곡의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됩시다. ♪ 우리 사는 세상엔 슬픔과 눈물 있지만/ 서로 나누고 위로해 주면 얼굴엔 웃음 꽃 피네./ 반세기 동안 헤어져 살던 칠천 우리 민족도/ 손에 손잡고 하나 될 날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하늘을 나는 비둘기처럼 모든 욕심 미움 버리고/ 마음을 열어 노래 부르자. 영원한 평화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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