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만 하면 이전투구. 걸핏하면 선거사범으로 우리 고을의 대표 인물들이 낙마하는 이 같은 분위기를 늦었지만 이제라도 쇄신돼야 합니다" 작금의 함양군 현실은 혼탁과 비리로 표현할 수 있다. 돈 선거에 이어 불거진 군수의 선거법 위반. 군수 부재로 인한 지역사회의 부정부패 등 이 같은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지역의 원로들이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가칭 `함양 정풍운동`. 함양을 밝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지역 원로들이 분연히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첫 시작을 지역 교육의 원로라 할 수 있는 박기주 전 함양고등학교 교장이 짊어졌다. 박기주 전 교장은 "작금의 함양 현실이 너무나도 개탄스럽다. 함양의 원로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함양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이름을 떨쳐왔다. 이러한 고고한 기품의 고을에 최근 들어 적지 않은 부끄러움을 맛보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선거만 하면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는 꼴불견이 그러하고. 걸핏하면 선거사범으로 우리 고을의 대표 인물들이 낙마하는 것이 그러하다. 이것은 한 두 사람의 불명예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고을 사람 전체가 함께 부끄럽게 여기고 통탄해 마지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정풍운동을 펼치고 있는 경위를 설명했다. 정풍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박기주 전 교장은 41년8개월 간 교육계에서 후진양성에 열정을 쏟았다. 특히 그는 2002년부터 6년6개월간 함양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함양고를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 발전시키는데 힘을 쏟았다. 교육계를 떠난 이후 박 전 교장은 재단법인 행복마을 연수원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행복마을에서 수련과 강의 등의 일만으로도 힘에 부칠 것 같은 박 전 교장이 직접 쓴소리를 하며 무거운 짐을 짊어지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좁은 함양 사회에서 드러내 놓고 일침을 가한다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다. 박 전 교장은 “오래 전부터 함양 현실을 개탄하며 군민들의 뜻을 모으려 노력한 이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선비의 전통과 자랑스러운 기운을 꿋꿋이 일으킬 만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느끼는 부끄러운 함양의 모습은 선거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사분오열 되는 민심과 흠집내기에 급급한 네거티브 전략들이다. 함양을 깨끗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욕을 먹는 부끄럽지만 드러내 놓지 못하는 함양의 자화상인 것이다. 박 전 교장은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신을 위해 군민들의 정서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겨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로 인해 지역 정서가 사분오열 됐다”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많은 지역의 원로 어르신들이 동참해 함양에 새로운 기풍을 떨쳐 일으키는 일에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박기주 전 교장이 준비하는 ‘함양 정풍운동’은 앞으로 다양한 지역 원로들을 중심으로 발기인 대회를 갖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은 물론 지역 미풍양속을 지키는데도 노력할 것으로 보여 진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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