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하) (4) 그 임금을 알려면 그 신하를 보고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친구를 보고 그 아버지를 알려면 먼저 그 자식을 보라. 임금이 거룩하면 그 신하가 충성스럽고. 아버지가 인자하면 그 자식이 효성스러우니라. - 왕량(王良) - <원문原文> 王良(왕량)이 曰(왈) 慾知其君(욕지기군)커든 先視其臣(선시기신)하고 欲知其人(욕지기인)커든 先視其友(선시기우)하고 欲知其父(욕지기부)커든 先視其子(선시기자)하라 君聖臣忠(군성신충)하고 父慈子孝(부자자효)니라.   <해의解義> 임금이 임금답고 아비가 아비답다면 그 신하나 자식도 자연 그 도를 따르리니 충성스럽고 효도를 다하지 않는 신하나 아들은 없을 것이다. 벗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임금의 덕이 바르면 춘하추동 사계절도 음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만물의 성하고 쇠함이 질서를 이루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단순히 임금 한 분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바른 직분을 지킨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주註> 王良(왕량) :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晋)나라 사람. 말을 매우 잘 한다고 함. 慾知(욕지) : 알고 싶어 한다. (5)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피면 친구가 없느니라. -가어(家語) - <원문原文> 家語(가어)에 云(운) 水至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하고 人至擦則無徒(인지찰즉무도)니라.   <해의解義>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에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격언의 하나이다.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 것처럼 사람이 처신에 지나치게 선을 긋고 시비를 가리려고 하면 벗을 사귈 수 없다. 이는 되는대로 처신하라는 뜻에서 한 말은 결코 아니다. 단지 지나치게 시비를 가리다보면 편벽되기 쉽다. 그런데 바로 이 편벽된 사람이야말로 오히려 벗의 세 부류 중 나쁜 벗으로 분류되고 있음은 아이러니가 아니겠는가. 결점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터키의 속담에 `결점이 없는 친구를 찾는 사람은 친구를 찾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좋은 친구인 것이다. <주註> 家語(가어) : 공자가어(孔子家語)를 말함. 공자의 말과 행동 및 제자와의 문답을 적은 책. 처음에는 27권이었으나 후에 10권 44책이 됨. 至(지) : 지극히. 擦(찰) : 살피다. 徒(도) : 무리. 친구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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