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의 변화만큼 소비의 패턴도 꽤 많이 변했다. 구매장에서 만져보고 살펴보며 가격을 흥정하던 얼굴과 얼굴을 보며 물건을 주고받던 시대에서. 이젠 화면 속에 진행자가 설명해주는 상품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적당한 가격에 버튼만 누르면 되는 구매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일까 빨라진 사람들의 성향만큼이나 상품의 좋고 나쁨은 즉각 소문을 타고 재구매가 이뤄지고 괜찮다 싶은 상품은 방송날짜까지 문자전송을 받으며 기다리는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여러 절차의 검증단계를 거치기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제품들이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되기를 원하며 성공판매를 약속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 좁은 문을 두드린다. 함양곶감이 드디어 홈쇼핑을 통해 소개되었다. 건시 30과에 반건시 30과가 보태진 4000세트가 예상판매량으로 도시인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우수한 함양농특산물을 알리는 홍보의 시간이 되었다. 지리산함양곶감의 우수성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잔잔히 퍼져 있었다. 곶감종주지역으로 일찌감치 자리 잡은 타지역을 제치고 함양곶감이 자리 잡기까지는 관과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이뤄낸 합작품이랄 수 있다. 함양군은 함양곶감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곶감 특화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2004년 5억원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올해엔 350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다각적인 지원과 연구의 결과로 함양이 우리나라 최대 곶감명산지임을 확인시키고 명성을 찾는데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함양이 조선시대 최고의 우수한 곶감생산지였음은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직 선생의 문집인 점필재집 9권의 내용에 보면 시를 통해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어 감의 맛을 팔능의 진미와 감나무 가지가지마다 매달린 감은 새끼용의 알에 비유함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감생산지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영남학파의 종조인 김종직 선생이 오늘날 마천면을 드나들면서 빼곡하게 집집마다 감나무가 심겨져 있는 것을 보고 시를 지은 것으로 지리산 함양 마을마다 감이 달려 있고 곶감을 말렸다는 걸 입증한다. 함양곶감은 FTA. WTO 등 세계무역의 개방화 물결에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 훌륭한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함양곶감이 지속년차적인 소득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다. 군은 농가참여 확대를 위해 영농교육을 통한 곶감생산 기술지도와 선전지 견학을 통한 감나무 전지작업을 실시하였다. 또한 지역특화사업비를 확충하여 생산기반시설을 구축정비하였고 예냉고와 덕시설 등에 시설지원을 하였다. 이것뿐 아니라 제품규격 출하를 위한 포장재를 제작해 고급화시켰고. 자체 묘포장을 설치하여 우량묘목을 생산.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함양군은 곶감생산을 위한 농가참여의 확대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고종황제가 뛰어난 맛에 탄복해 고종시(高宗枾)로 명명됐다고 전해지는 함양곶감은 ‘지리적표시등록 임산물 제39호’로 되어 있다. 고종시 곶감의 원료감 묘목을 매년 2만 그루 이상 식재하여 2017년이 되면 함양군 자체의 원료감만으로도 품질 높은 함양곶감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고 하니 참으로 가슴 벅차고 희망이 보이는 함양곶감의 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좀 더 기술개발에 주력을 하여 함양곶감의 고급화를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곶감 깎는 기술교육와 건조기술 교육을 통해 명품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며. 좀 더 세련된 포장재 디자인 개발로 전국 제일의 곶감 주산지로 그 자리를 지켜야 할 것이다.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함양곶감의 위상이 제일 꼭대기의 자리에서 매회 매진되는 흐뭇한 방송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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