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학교발전협 구성 등 공립화 요구 재단측 기득권 포기 후 공립화 할 것  올해도 여전히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안의지역 초등학생들이 대거 거창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이 매년 반복되자 안의중학교의 공립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게 일고 있다. 함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2013학년도 중학교 진학배정원서 접수 결과 안의초등학교 졸업예정자 36명 가운데 10명이 타 지역 중학교로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 중 8명이 거창지역으로. 2명이 함양지역 중학교로 각각 진학을 결정했다. 지난해 17명이 거창지역으로 진학한 것에 비해 올해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위해 가족 전체가 전출을 하는 사례가 여전해 지역 교육발전과 경제발전 등에 미치는 효과가 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이 같은 전출에 대해서 지역사회는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한 학부모는 "지역에서 아이의 미래를 책임져 줄 것도 아니고 교육여건이 좋은 곳을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수십 년째 같은 교사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이는 `부모의 공책을 그대로 아이가 물려받아 사용하면 된다`라고 말할 정도로 옛날 수업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것이 안의중학교의 단적인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학부모들은 안의중학교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여타 지역의 중학교와 비교했을 때 교육여건이 수준 이하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의중학교는 지난 1946년은 개교해 지난해 64회 졸업생까지 모두 1만477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 명문으로 재단법인 ‘심진학원’이 운영하고 있다. 한때 재학생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 명문으로 자리 잡았던 안의중은 인근 면 지역에 중학교가 설립되고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차츰 위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역민들은 안의중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의 의욕 없는 교육환경이 학부모들이 등을 돌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십년째 제자리걸음인 교사들과 재단의 미미한 지원 등이 교육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안의고등학교가 명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중학교의 교육환경이 현저히 떨어져. 초·중·고등학교로 연계되는 교육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안의중의 공립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여건을 찾아 안의면을 떠나는 일이 꾸준히 발생하자 지난해 말 학부모 및 총동문회. 지역 유지 등 30명이 모여 `안의면 학교 발전 협의회` 발기인대회를 갖고 학교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력 강화 지원. 교육환경 개선으로 도시 이탈 학생 방지 및 인구유입 강화 등 중지를 모았다. 협의회는 옛 안의지역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인재 육성이 곧 지역 발전의 원동력임을 인식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속적인 지원 및 관심으로 인재육성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협의회는 안의중학교의 공립화를 통한 기숙형 거점 학교 유치와 초등학생의 안의중학교 유치활동 지원 등을 꾸준히 추진해 우수한 지역 인재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안의면이 살려면 우선적으로 학교가 살아야 한다. 안의고가 명문으로 차츰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학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며 “안의중학교의 공립화를 통해 안의면의 재건과 백년대계인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의 공립화 여론이 거세지자 재단법인에서도 공립화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의중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재단 이사회 회의 이후 이사장 명의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고 공립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서신을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소규모 사립학교법이 통과되는 대로 공립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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