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함양 추억의 음식점 에이스 양분식. 함양성당 옆으로 옮겼다. 만인보 수제돈까스 명가 에이스 양분식 여러분들도 종종 봤을 것이다. 연초가 되면 각종 스포츠신문 사회면. 전국 맞선명소는 어디인가? 그런 기사를! 전국 맞선명당은 부산 서면 롯데호텔 커피숍. 대전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홍대앞 수(秀) 노래방 등이다. 이 곳에서 맞선을 보라. 금두꺼비가 같은 아들 낳고 집안에 금은보화가 가득해지리라. 결혼이벤트회사 듀오 제공. 함양의 경우 맞선 명당은 어디일까? “옛날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에 지금 파리파케트 2층 선경 사진관 자리에 에이스 양분식이 있었습니다. 수제 돈까스로 유명한 식당이었죠. 돈까스 먹기전 크림스프가 아주 맛깔스러웠지요. 함양 청춘남녀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했습니다. 제 형님도 그곳에서 (채시라 같이 생긴) 형수와 첫 대면. 가정을 이루어 히히 금두꺼비같은 아들딸 낳고 잘 살고 있슴더. 에이스 양분식 수제 돈까스! 불을 너무 세게 안하고 중약불로 돼지고기를 양면 뒤집으면서 튀겨 노릇노릇. 맛이 죽여줬습니다요” 미상불 돈까스 이야기가 나오니 오늘 점심 돈까스로 떼우고 싶구나. 함양문화원 옆에 에이스양분식집이 있다. 돼지고기는 함양산을 쓴다 식당 정면에 함양성당이 있다. 식당에 들어서면 월전 선생이 쓴 글씨 한점이 걸려져 있는데 <처음 처럼>. “우리 집 음식은 식당 개업할 때 마음 초심 그대로 만듭니다“ 그런 의미인 것 같다. 수제 돈까스 외 자장면 짬뽕 오무라이스 김치라이스 라이스 오징어덥밥 불고기라이스 잡채밥도 판다. 돈까스를 시켰다. 돼지고기는 함양산을 쓴다. 이 고기에 빵가루를 입히고 사과 파인에플 각종 야채 마늘 파등이 부재료로 참가 천하별미를 만든다. 돈까스 원래 명칭은 `포크 가쓰레쓰[カシレシ]`.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시마다 신지로(島田信二)`라는 요리사가 개발했다.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간을 한 다음 밀가루와 빵가루를 씌워 소량의 기름으로 튀겨내는 음식을 만들었고 돼지를 뜻하는 `포크`는 돼지 돈(豚)자로 변하였고. `커틀릿`은 일본식 발음으로 가쓰레쓰[カシレシ]가 되어 돈가쓰레쓰가 되었고. 이것을 부르기 쉽도록 돈가스(豚かつ)로 줄여 부르게 되었다. 돈가스의 조리법은 돼지고기 살을 7∼8mm 두께로 큼직하게 저며 썬 후에 기름기나 힘줄이 있는 곳에는 칼집을 넣고 칼등으로 자근자근 두드려서 두께를 고르게 한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놓는다. 여기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풀어서 씌운 다음 빵가루를 묻혀서 160℃ 정도의 기름에 튀긴다. 에이스돈까스는 역시나 별미였다. 함께 먹는 계란국이 참 맛깔스럽다. 에이스양분식의 또다른 별미는 자장면. 이 집 자장면. 입맛을 사로잡는 비밀은 뭘까? 짭짤하면서도 단맛이 배어나오는 춘장. 자장양념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해산물. 양파. 파. 감자. 호박 등 기호에 맞는 재료를 잘게 썰어 준비한다. 중국 냄비를 달구어 기름을 두르고 육류와 채소. 해산물을 넣어 볶다가 춘장과 술. 육수를 넣어 끓이고 녹말을 풀어 농도를 낸다. 고명으로 오이채. 볶은 죽순채 등을 적절히 준비한다. 삶은 국수는 각각 접시에 담아 고명을 얹어 준비하고 볶은 양념은 다른 그릇에 담아 식탁에 낸다. 돈까스를 먹은후 주인장과 담소를 나눴다. -많은 함양 사람들이 에이스양분식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더군요. 언제부터 돈까스를 시작했소? “(주인 손기상씨의 말)원래 저는 30년전 함양시장 안에서 중국요리를 만들었심더. 진양식당이라고. 월산식당 옆 떡방아간 자리에서요. 이곳에서 아내를 맞이했죠. 그후 지금 파리파케트 2층 선경사진관 자리로 옮겨 양분식집을 했슴니더. 함양 많은 분들이 보잘것없는 저희 집을 애용해줘 가업이 번창. 허허허 오늘에 이르렀심니더” -그때 파리파카트2층 식당으로 많은 함양 청춘남녀들이 찾았겠군요. “맞심더 맞선장소로 많이들 이용했지요” 아내는 안의면 이전리 사람. 두 부부 사이에서 아들 딸을 낳았다. 딸 정아는 함양고를 거쳐 명문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과를 나와 현재 그 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다. 아들은 진주 국제대학교 소방행정과를 다닌다. 취재를 마치고 에이스양분식 부부 기념촬영. 돈까스 요리 앞에서 두 부부가 활짝 웃는다. 그 웃음 속에서 맑고 청아한 기가 흐르고 있다. 이 기가 음식 속에 베이면 동기감응(同氣感應)이라 음식 맛은 천하일미로 확 바뀌어 고객 입맛을 돋우게 한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 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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