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사의 잘못기재로 혼란 요즈음 월급을 받는 사람은 연중행사로 연말정산을 하는 시기다. 각 종교단체에 기부금을 제출하면 기부금 납부 영수증을 받아 증빙서로 사용하는 것이다. 얼마 전 ‘함양군사’가 편찬되었다. 함양군사 종교편 함양의 유교 내용 중 ‘1995년 현재 향교 232개소 교직자 1만8천여명 신도 1천여 만명으로 추산한다’는 글과 ‘함양향교에 유학과 교리지도에 임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종교단체로서 기부금을 받는가 하는 물음이다. 기부금을 줄 테니 영수증을 발행하면 안 되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향교에 출입하게 되었다. 처음은 한문을 배울 기회가 왔다고 마음이 설레었다. 그런데 그리 배울 기회는 되지 않았다. 향교는 재정이 부족하여 아무런 교육을 할 수 없었다. 1년에 중국선현과 한국 선현 위패를 모시고 두 번 제사를 올렸다. 처음 나는 왜 중국선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나는 조선시대에 군수가 향교를 관리하여 유생들을 글을 가르쳐 과거 합격에 따라 군수의 업적이 쌓인다고 하는 것을 알고 공부를 하는 유생들이 선생을 위해 맑은 술을 올린다는 것을 알았다. 선생의 영혼을 달래는 제사도 유교라는 것인가? 함양군사에 ‘함양향교 동제는 양반자제. 서제는 서민자제’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되었다. 동제는 상급생. 서제는 하급생이라고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향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반장이 오늘의 장의이다. 함양향교는 전교(학교장)와 장의(학생반장)가 관리하면서 전교와 장의만 분향만 하고 음식을 차리지 않는다. 유교는 종교단체로 구분은 되나 교직자를 양성하지도 않는다. 실제 생활에는 종교라는 행사가 없어 기부금을 받을 필요조차 못 느끼고 받지도 않는다. 함양향교에서 상주하는 교직자와 신도도 없다. 교리를 전파할 자가 없으니 종교라고 볼 수 없다. 함양향교는 여름 방학을 이용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만을 시행했으나 요즈음 배우고자 하는 이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유림회관 3층에서 서예. 사군자. 한시. 시조창. 논어 등을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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