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이런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느날 한 젊은이와 노인. 두 나무 꾼이 나무를 하러 산으로 갔다. 젊은이는 쉬지 않고 도끼로 나무를 베었으나 노인은 힘이 달려 한그루를 베고 나면 한참을 쉬었다. 하루해가 가고 저녁이 되어 산에서 내려오기 위해 나무를 모아 보니 쉬지 않고 나무를 벤 젊은이의 나무가 당연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노인이 한 나무가 더 많았다. 젊은이는 놀라서 노인에게 어떻게 나무를 했느냐고 물었다. 노인이 빙그레 웃으며 하는 말이 “나는 쉬고 있을 때 도끼날을 갈고 있었다네” 노인의 말을 통해 삶의 지혜와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새해에는 이런 삶의 지혜와 원리를 통하여 보다 현명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3년은 계사년 뱀띠해라고 한다. 뱀은 친근한 동물은 아니다. 징그럽게 생각되며 무섭고 피하고 싶은 동물이다. 성경에서도 뱀은 죄의 도구.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악인. 타락한 사람. 사탄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하여 타락하게 한 간교한 동물로. 저주를 받아 배로 기어다니게 되었고 평생토록 흑 먼지를 먹고살게 되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뱀을 지혜의 동물로 말씀하셨다. 12제자들을 훈련시키시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상에 보내시면서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태복음10장16절)"고 부탁하셨다. 세상에서 제자로서의 그 본분을 감당하는 일이 쉬지 않음을 아시고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한 모습을 갖추기를 원했던 것이다. 뱀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지혜로운 동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혜로운 부분만 나타나게 되면 악한 모습으로 변하기 쉽기 때문에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하신 것이다. 지혜로움과 순결함. 이 두 가지를 조화하기는 쉬운 일은 아니다. 지혜로운 자는 간사하고 이기적이고 신실하지 못할 때가 많고 순수한 자는 반면에 미련하고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그러므로 두 가지 모습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한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3대 왕이었고 지혜로운 왕이었다. 그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도 지혜의 왕의 대명사로 불리어진다. 그는 지혜를 통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가꾸고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예루살렘 성전을 화려하게 건축하였지만 말년에 그 순수함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타락하게 되고 솔로몬 이후에 이스라엘이 분열되는 원인을 제공했다. 오늘날 이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지혜를 잘 못 사용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2013년 새해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국가 전망은 희망적이지만 않는 것 같다. 새 대통령이 뱀같이 지혜롭게 비둘기 같은 순결함으로 국정 전반을 잘 수행하여 온 국민이 꿈을 이루며 살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함양 땅의 모든 지도자들과 군민들이 이런 모습으로 자기를 가꾸어 행복한 삶을 살 것을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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