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항상 위기이다. 위기에 처한 농업이라는 말이 항상 나온다.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 협상이 진행되는 등 농업은 끝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축산업. 생산비도 나오지 않는 쌀값. 제값에 팔기도 어려운 과채류 등 현재의 농업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2013년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군의 최대 농민단체인 (사)한국농업경영인 함양군연합회 18대 회장에 취임하는 권기호 회장을 만나 어려움에 처한 농촌의 현실과 타개책 등을 들어봤다. 한농연은 정부가 선정한 농어민 후계자의 조직으로 1987년 탄생했다. 권기호 회장은 1990년 한농연에 가입한 후 지곡면회장과 수석부회장을 거쳐 이번에 회장에 선출됐다. 앞으로 2년간 군내 700여 농민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그는 "한농연이 농업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다양한 농업정책을 제시해 우리 농업이 발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함양군은 아직까지 농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이 잘살고 행복해질 때 비로소 행복 함양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군 연합회의 관심사 중 하나는 농업인 회관의 조성이다. 농업인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주고받고 보다 나은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권 회장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그는 현재 지곡면에서 한우 60두를 비롯해 과수원과 벼농사 등 농업현장에서 성실히 일하는 모범적인 농군이기도 하다. 다양한 농업 현장에서 성실히 일을 하고 있는 권 회장이지만 현재의 농촌 현실을 봤을 때 더욱 힘이 든다. 권 회장은 "먹고살기 위해서 농사일을 하고 있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며 "한미FTA에 이어 한중 FTA가 추진중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농업이 붕괴되고 말 것이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권기호 회장의 취임과 함께 한농연을 이끌어갈 새로운 진용도 선을 보였다. 김용원 수석부회장. 서윤덕 사업부회장. 김인수 정책부회장. 이병우 대외부회장. 김재덕·정문철 감사. 정성효 사무국장 등이 한농연을 이끌게 됐다. 또한 각 읍면별 회장으로 이상인 함양읍회장. 노병일 마천면회장. 송길중 휴천면회장. 서상진 지곡면회장. 박영환 수동면회장. 문성욱 유림면회장. 김철규 안의면회장. 유태성 서하면회장. 이진석 서상면회장. 양해준 백전면회장. 진용곤 병곡면회장이 각각 지역의 구심체 역할을 할 계획이다. 권기호 회장이 한농연에 가입한 것은 지난 90년으로 면 회장과 수석부회장을 거쳐 이번에 700여 회원의 구심체 역할인 회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쌀직불금 인상을 포함한 `행복농업 5대 약속`을 공약하는 등 농업관련 정책을 제대로 이끌어 위기에 처한 농업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권기호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이 농업을 가장 힘들게 할 것"이라며 "여러 회원들과 힘을 합쳐 함양농업의 지킴이로서 이를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의 상황 상 군수의 부재로 인해 농업분야 지원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한 가지 현실이지만 한농연 회원들만큼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권 회장은 “한농연을 군정발전과 지역농업발전에 가장 중심이 되는 제1의 단체로 자리매김 하는데 일조 하겠다”며 “또한 우리농업발전과 회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년간 한농연을 이끌어갈 새로운 회장에 권기호 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한농연 총회 후 취임식을 갖고 살 맛 나는 부자농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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