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자기생각에 대한 믿음이랄까. 오락가락하지 않는 하나의 생각. 자기확신을 `신념`이라 부른다. 개개인의 생각과 행동의 원천이고 논리적 사고체계의 준거로 작용하는 자기 경향성이다. 이러한 신념은 지극히 개인적이나 누구나 갖는다는 의미에서는 보편적이라 볼 수 있고 한 개인에 대해 ‘자기신념이 강하다. 혹은 약하다. 신념이 없다’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과학이 아닌 세상 살아가는 일에 절대적으로 옳거나 좋은 건 없기에 신념이 강해야 좋은 것은 아니다. 신념은 ‘나’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시작되어 ‘나’라는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개인의 경향성을 바탕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체험과 경험을 해석하여 스스로 확신하는 개인적인 견해. 즉 자신의 사견(私見) 일수도 있는 것을 옳다고 확신하는 것이 신념이다. 따라서 신념이 다른 사람 만날 경우 어떤 생각은 동의 할 수 있지만 어떤 생각에는 동의 할 수 없어 자신 스스로 죄의식을 가지거나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증폭시키게 하는 것이 개인의 신념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념이 없는 사람은 주관이 없어 보이고 답답해 보이지만 신념이 강한 사람은 곧 자기생각의 틀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대립이나 갈등을 가져 올 확률이 높다고 해석해 보면 신념이 약하다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보편적 가치관에 따라 우리사회를 유지시키는 근원적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가 합의한 윤리적 도덕적인 신념이 있기에 합리적신념. 비합리적 신념으로 구분해서 행동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청소년시기에 가지게 되는 비합리적 신념들이 있다. 청소년들은 아동에서 성인으로 가는 과도기에 있어 아직 성장과정에 있고 자신의 신념들이 생겨나는 시기인데 의외로 자기신념에 확신을 지니고 매우 뿌리가 깊은 자기 확신에 빠져 있는 학생들도 접하게 된다. 청소년들이 가지는 비합리적인 신념. 그 내용들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① 친한 친구가 없으면 불행하다. 친구들이 날 좋아하지 않는다면 끔찍하다. 친구들 없이 혼자서 지낸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② 나는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③ 부모님의 잘못 때문에 내가 이렇게 불행하게 되었다. 환경 때문에 불행이 온다. ④ 난 어쩔 수가 없어. 앞으로도 영원히 이 모양 이 꼴 일거야. 자신의 잘못에 대해 비난받아 마땅해! ⑤ 세상은 공정하고 공평해야만 한다. ⑥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끔찍하다. 하는 일이 제대로 안 되면 쓸모없다. 중요한 일이 뜻대로 안되면 끝장이다. 내가 하는 일이 실패하면 정말 큰일이다. ⑦ 실패할 위험을 무릅쓰는 것보다는 도전을 피하는 것이 더 낫다. ⑧ 친구들에게 동조해야만 한다. ⑨ 비난받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⑩ 다른 사람들은 나의 요구에 항상 응해주어야만 한다. 부모형제는 반드시 나를 이해해야한다. 친한 친구이면 반드시 나를 이해해야 한다. ⑪ 남에게 인정받는 직업이 중요하다. 반드시 성공해야한다. 내가 하는 일에 뛰어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신념의 종류에는 개인적인 신념과 보편적인 신념이 있다. 개인적 신념은 누구에게나 있는 지극히 개별적인 것으로 자기존재와 관련한 것. 개인의 경향성에 의한 것으로 나뉜다. 자기존재와 관련한 신념은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과 자신의 존재가치가 무시당했다는 느낌. 인정받으려는 욕구의 좌절로 인한 상처와 분노에 관한 신념이다. 개인의 경향성에 의한 신념은 삶의 에너지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신념은 가변적이기에 개인적 신념은 물론 보편적 신념도 시대. 사회적 상황이 바뀌면서 개인의 신념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체험 폭이 넓어지면서 자기 생각이 바뀌고 의식이 확대 변화되면 신념이 바뀐다. 시련이나 고통. 특별한 만남 등 다양한 삶의 체험으로 삶에 대한 해석이 변화하면서 신념이 바뀌기도 한다. 시대나 사회적 변화. 엄격하고 경직된 전통. 역할의 변화. 규정이 변하면서 신념은 바뀌기도 한다. 반면 진리를 대상으로 하기에 누구나 예외 없이 동의 할 수 있는 보편적 확신이고 개별적 체험으로도 그 확신은 동일하기에 변하지 않는 신념으로 ‘믿음’ 이 있다. 청소년기에 지니기 쉬운 비합리적 신념에 의해 잘못된 결정을 한다거나. 불필요한 자기연민이나 열등감에 빠져 우울증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으려 신념과 믿음을 구분하여 아이들에게 분별력을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비합리적 신념들을 깨우치게 하여 자신만이 아니라 청소년기에 누구나 흔히 가질 수 있는 신념들이란 걸 알려 줄 필요가 있고 자기반성적 성찰에 의해 의식의 폭을 넓혀 가면 ‘바람직하지 않은 자기만의 신념’을 극복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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