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청 최상도 주민생활지원실장이 12월31일 모든 인생을 바쳤던 공직에서 퇴임한다. 최 실장은 “청춘을 불살라 보낸 세월이 감회가 깊고. 너무나 아쉬운 이별입니다”라며 시선이 창밖으로 향한다. 최 실장은 “세월이 유수와 같다거나 화살과 같이 빠르다고 합니다. 공직에 임용된 지 벌써 38년하고도 얼마 지났습니다. 이제 승진이 적체된 후배공무원들을 위하여 또 자신을 위하여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1974년도에 임용되었을 때. 청운의 꿈은 새마을 사업과 식량증산운동(통일벼재배 등)으로 새벽시간에 현장으로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사무실 업무를 처리하는 고된 세월과 식량부족(초근목피)으로 일부는 감자와 고구마(구황작물). 옥수수로 끼니를 때우지만. 그만도 못해서 끼니를 거르는 주민과 고난의 세월을 함께 보내는 고난의 면서기로부터 3공. 4공. 5공 이후 격변의 IMF를 지나 혼돈과 무한경쟁의 시대인 지금까지 오직 공직과 함께 해왔다. “청춘을 다 보낸 세월이 감회가 깊고 너무나 아쉬운 이별입니다. 아직도 무언가 우린 군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할 것 같고. 아직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지 못한 저만의 노하우도 많습니다. 시간이 더는 허락하지 않음에 사실 살짝 서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생 이 직장에서 한 몸 바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영광입니다. 그 영광의 길의 마지막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퇴직 후 “가족과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듯. 저도 이제 농사지으며 흙에서 평생을 보낼 것입니다. 고향인 함양읍 학동마을에 낙향하여 평범한 인간으로서 여생을 마감할 계획이다”고 밝히며 “남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은 많습니다만. 모든 일은 합리적이고 긍정적으로 판단해 주시고. 지역의 장래를 그려보며. 우리 함양군이 더 나아가 나라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실 것을 부탁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간 신뢰와 애정을 준 동료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최실장의 이마 위로 38년여의 공직생활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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