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51) 아무리 신묘한 약이라도 원한으로 인한 병은 고치기 어렵고 뜻밖에 생긴 재물도 운수가 궁한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할 수는 없다. 일을 저지르고 나서 일이 생겼다고 원망하지 말고 남을 해치고 나서 남이 해치는 것을 꾸짖지 말라.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일에는 갚음이 있으니 그것이 멀면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자기 몸이 있으리라. -재동제군(梓潼帝君) <원문原文> 梓潼帝君垂訓(재동제군수훈)에 曰(왈) 妙藥(묘약)도 難醫冤債病(난의원채병)이요 橫財(횡재)도 不富命窮人(불부명궁인)이라 生事事生(생사사생)을 君莫怨(군막원)하고 害人人害(해인인해)를 汝休嗔(여휴진)하라 天地自然皆有報(천지자연개유보)하니 遠在兒孫近在身(원재아손근재신)이니라. <해의解義> 사기열전(史記列傳)에 `유월비상(六月飛霜)`이란 말이 나온다. 6월에 서리를 내리게 할만큼 원한이 깊다는 뜻이다. 이렇듯 깊은 원한으로 생긴 병은 어떤 신묘한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그러므로 매사에 남에게 원한을 사지도 원한을 품지도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처럼 운수가 비색한 사람도 그 비색한 운을 피해 가기 어렵다는 것 역시 과다한 욕망으로 남에게 원한을 산다든가 해서 그르치지 말라는 교훈에 대한 엄격한 비유이다.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일에는 인과 응보가 있다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로서도 귀기울여야 할 교훈이다. <주註> 梓潼帝君(재동제군) : 도가(道家)에서 받들어 모시는 신. 難醫(난의) : 고치기 어렵다. 冤債病(원채병) : 원한으로 생긴 병. 橫財(횡재) : 뜻밖에 얻은 재물. 命窮人(명궁인) : 운명이 궁박한 사람. 生事(생사) : 일을 만드는 것. 害人(해인) : 사람을 해치다. 人害(인해) : 남이 나를 해치는 것. 休嗔(휴진) : 성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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