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묻힌 경남을 묻다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인터뷰 (사)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협의회(이하 경지협)는 경남 18개 자치단체에 18개 회원사가 각 지역을 대표해 활동하고 있다. 경지협은 12·19일 대선과 함께 치를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경남의 현안은 뒤로하고 대선 정국에 묻힐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에 대해 경남비전을 묻는다. 경지협은 지난 12월 2일 홍준표 도지사후보 대담을 시작으로 4일 오전 10시 이병하 후보 오후 1시30분 권영길 후보 순으로 경남협의회 회장단이 도지사후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경남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 홍준표 후보 그동안 세 차례 경남의 18개 시군을 돌아보았습니다. 경남의 위기를 실감했습니다. 대다수 서민들의 삶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습니다. 전통시장에는 상인들의 한숨 소리가 가득했고. 어르신들만 남은 농촌에서는 희망이라는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축산농가와 어촌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였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가야할 길을 더욱 분명히 압니다. 서민의 삶부터 챙기겠습니다. 경남의 미래 30년을 밝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경남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경남의 30년 미래 밝힐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1. 경남발전 구상은? 첫째. 권역별로 미래 신성장산업벨트 구축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겠습니다. <거창·함양·산청·합천> : ▲ 항노화 산업 육성기반 조성 추진. ▲ 거창 승강기밸리 육성 지원 <진주·사천> : ▲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 추진 <하동·남해> : ▲ 하동 해양플랜트 산업기지 건설 추진 <양산·밀양·창녕·의령> : ▲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 양산 부산대학병원 연계 의생명 및 항노화 산업단지 조성 추진 <김해·창원·함안> : ▲ 통합창원시에 산재한 각종 산업단지. IT 융합 미래전략산업 단지로 전환 추진 ▲ 로봇랜드. 로봇비즈니스 벨트 조기 조성 지원 ▲ 김해 테크노벨리 산업단지 조성 지원 ▲ 경남 연구개발 특구 지정 추진 <거제·통영·고성> : ▲ 거제·통영·고성 조선기자재 해양플랜트 거점화 추진 둘째. 세계로 열린 편리한 교통·물류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경남이 내륙권·수도권으로의 연결성이 약하지만 교통·물류 인프라가 구축되면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 될 수 있는 지경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재추진 ▲ 진해. 경제자유구역 2단계 물류단지 조성과 연계. 국제물류 거점 조성 추진 ▲ 함안·창녕·함양 등 내륙 물류산업 공동화 시스템 구축 추진 ▲ 남부 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 착공 추진 ▲ 창원∼김해 비음산터널 조기 착공 추진 ▲ 남해안 동서교류 연륙교(한려대교) 조기 착공 추진 ▲ 함양∼울산 고속도로 경남구간 조기 착공 추진 ▲ 마산∼거제간 국도 5호선 조기 착공 추진. ▲ 진주 IC 입구∼혁신도시간 연결도로 조기 개설 추진 셋째. 세계적인 관광∼휴양거점을 조성하겠습니다. 경남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역사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관광산업이 경남경제 부흥의 견인역할을 할 것입니다. ▲ 경남 관광공사 설립 추진 ▲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중 해양관광 휴양지 조성사업 조기 추진 ▲ 해안 도보여행길 정비·신규 조성 추진 ▲ 합천. 대장경 기록문화테마파크 조성 추진 ▲ 창녕. 우포늪 주변. 에코밸리 구축 추진 ▲ 창녕 남지·용산 일대. 낙동강 수변 문화벨트 조성 추진 ▲ 임진왜란 전적지. 국난 극복·호국 관광루트 개발 추진 ▲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 넷째. 농·어·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겠습니다. FTA로 인한 피해대책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농·어·축산업 부양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 3개 권역. 참다래·딸기·친환경 과채류. 시설원예 산업밸리 조성 추진 ▲ 거창·함양·산청. 친환경 약초·산채산업 육성 추진 ▲ 함안·의령·창녕·합천 친환경 농업벨트 지정 추진 ▲ 양식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 추진 ▲ 농업·어업·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 해안지역에 산재한 항만·어시장 현대화 종합계획 마련 다섯째.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이전. 제2청사 건립. 의과대를 유치하겠습니다. 도청이전의 목적은 도내 균형발전. 도민화합. 의료 서비스 개선. 그리고 재정건전성 확보입니다. 현 도청부지를 매각하여 구)마산으로 도청이전. 진주 제2청사건립. 구)진해 의과대·대학병원 유치 비용을 충당하고 여분의 자금으로 도(道) 부채를 상환함으로써 ‘가용 예산’을 늘여 복지·보육·교육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도청이전’의 연관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창원은 중앙역 역세권 개발계획에 도청 부지를 추가. 초대형 도심개발사업으로 전환. 랜드마크로서의 ‘창원 타워’. ‘젊음의 거리’. ‘환타지 월드’ 등의 시설들을 입지 ◆ 구)마산은 도청소재지로서 도시의 자존심 회복. 침체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 마련 ◆ 구)진해는 의과대학과 부속 대학병원 유치를 통해 군사도시에서 ‘메디칼 시티’로 변모 ◆ 진주는 제2청사 건립을 통해 혁신도시의 성공과 함께 서부경남의 중심도시로 도약. 3개시·8개군(진주·사천·통영·거창·함양·산청·합천·의령·하동·고성·남해) 주민 행정편의 개선 ◆ 도 부채 상환으로 재정건전성 제고. 복지관련 예산 증액 ◆ ‘도청 이전’사업으로 인한 경제 연관효과 5조원 규모로 추정 여섯째. ‘차별없는 행복 경남’의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지만 도내 어느 곳에서든 똑같은 복지. 똑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사회복지 링크 센터 설치 추진 ▲ 지속 가능한 장애인 지원체계 구축 추진 ▲ 산단형 통합 보육시설 설립 추진 ▲ 다문화 체험 및 교육센터 운영 ▲ 사회적 기업 생존 10년 프로젝트 추진 ▲ 민간 임대 아파트 분양전환가격 저감 ▲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지원 ▲ 청년 일자리 안정적 확보를 위한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 이외에도 ▲ 경남은행 조기 민영화 추진 ▲ 기업투자 유치단 신설 ▲ ‘경남예술단’ 창단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2. 대선과 맞물려 최근 또 다시 이슈로 등장한 남강댐 부산물 공급에 대한 의견은? 정부가 추진해온 부산의 식수원 해결방안은 낙동강 수질개선. 강변여과수 개발. 남강댐 용수공급의 세 가지입니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완료된 만큼 1차적으로는 당초 목표대로 낙동강 수질개선을 통한 부산 식수원 안전성 확보로 가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갈수기에 대비하여 강변여과수 개발을 통한 대체수원 확보를 추진하는 것이 옳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창녕. 함안 강변여과수 취수 목표량이 1일 68만 톤이기 때문에 갈수기 대체수원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창녕 증산리에서 1일 50만 톤(75%)을 취수하겠다는 계획은 지하수 고갈과 농업용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취수공 분산 대책을 통한 주민동의가 선결되어야 합니다. 남강댐 용수공급은 이미 폐기된 방안입니다. 수위상승 계획도 폐기됐고. 용수확보용 지리산댐 건설 계획도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지금 간이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인 문정댐은 용수댐이 아니라 홍수조절용이라는 분명한 상호신뢰가 형성되어야만 추가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 (사)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협의회(이하 경지협) 대표들과 기념촬영하는 홍준표 후보(사진 가운데) ▲ 사진왼쪽부터 더함안신문.주간함양신문.사천신문.홍준표후보.고성신문.창원신문.경남여성신문.한산신문대표 3. 경남도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지난 10여년간 소외되었던 대형국책사업. 예를 들면 사천 국가항공산업단지 지정. 밀양 국가나노테크산업단지 지정. 창원 R&D 특구 지정. 하동 갈사만 해양 플랜트 사업 지정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조속한 유치가 시급합니다. 후보로 확정된 직후 서울 올라가서 내년도 국고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관계자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이 정부임기 내에 경남발전.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국가산단 지정문제를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4. 지역신문의 역할론에 비해 현실적 여건은 어렵기만 하다. 지역언론 활성화 대책은?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난 2011년 창립해 어려운 환경에서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도내 일간지 3개사. 주간지 7개사 선정 그나마 도움을 주고 있으나 여러 가지 도정현안을 들어 증액은 못할망정 예산을 삭감한다고 하니 어렵기만 한 현실입니다.) 지역 여론의 조성. 여타 언론에서 소외된 지역뉴스 전달. ‘주민 화합의 장’ 제공 등 지역언론들이 하고 있는 일들은 비록 빛나지는 않지만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대의 흐름이 디지털(digital)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세대만 해도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면서 종잇장 넘기는 재미를 알지만 젊은 세대는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더 친숙합니다. 지금도 문제지만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원도 지원이지만 자구노력이 필요합니다. 독일의 지역신문들은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고향소식을 전하고. 그분들의 근황을 지역신문을 통해 고향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합니다. 물론 유료 독자들입니다. 타지로 출향한 분들까지 독자로 확보하려는 노력. 그리고 공동으로 웹사이트를 운영하여 정보량을 늘이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지사가 된다면 지역신문의 실태를 감안하여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5.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은? 청년 일자리 안정적 확보를 위한 산·학·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취업과 학업이 연결되는 기업체 현장중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여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산업계 수요에 맞는 ‘기업밀착형 계약학과’를 신설토록 지원하고. 지역인재 우대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 ‘간판의 시대’가 아닙니다. 대학의 기능을 취업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적어도 경남에서만큼은 도내 대학 출신들이 수도권의 일류 대학 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방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죽지 않게 하겠습니다. 6. 정부의 행정체제개편에 대해 후보의 입장은? 권영길 후보가 통합 창원시 재분리안에 대한 평가는 ? 2년 전에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입법 취지는 시대상황에 맞도록 행정체제를 개편하라는 것인데. 내용상 기초자치단체의 통합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전까지 ‘개편추진 위원회’가 답을 만들어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직 개편안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단기적으로는 기초자치단체의 통합. 장기적으로는 현행 3단계 행정단위를 2단계로 줄여 나가는 것이 지방의 역량강화. 국가경쟁력 제고. 주민의 편의와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권영길 후보의 ‘재분리안’은 통합 창원시가 통합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니 원래대로 환원하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후보가 국회에서 법을 개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도로 돌아가자는 것은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시대상황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대세는 ‘통합’이지 ‘분리’나 ‘분할’이 아닙니다. 7.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고 김해 시의원 할까요?”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건 자리욕심이 아닙니다. 고향사랑이고. 일 욕심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우리 경남이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해서 경남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30년 동안 국가를 위해 일했습니다. 그 경험을 고향을 위해 쏟아 붓고 싶은 것입니다. 도지사 직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내려왔습니다. 고향에 기여하는 도지사가 될 것입니다. ‘힘있는 도지사’가 되어서 대형 국책사업과 예산을 가장 많이 가져오는 도지사가 될 것입니다. 도민들께서 저의 충정을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경남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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