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47) 하늘은 녹(祿)이 없는 사람을 태어나지 않게 하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않느니라. <원문原文>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하고 地不長無名之草(지부장무명지초)니라. <해의解義> 하늘이 세상에 사람을 낼 때 이미 먹을 것을 예비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노력을 않고서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는 말은 모든 세상만물은 태어날 이유와 이름이 있는 것이다. 자연 오묘한 섭리를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주註> 不生(불생) : 태어나지 않다. 無祿(무록) : 녹이 없는 것. 不長(부장) : 기르지 않는다.   (48) 큰 부자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한데 달려 있느니라. <원문原文> 大富(대부)는 由天(유천)하고 小富(소부)는 由勤(유근)이니라. <해의解義> 장자의 제물론편에 나오는 글이다. 예부터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고 했는데 부(富)도 천명(天命)이 있어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공자께서도 `내 마음대로 부를 구할 수 있다면 마부라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 하고 싶은대로 하리라`고 했다. 하지만 작은 부자는 얼마나 부지런한지에 달려있다. 우리 속담에도 `가난은 하늘도 구제하지 못하지만 부지런한 부자는 하늘도 못 막는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 장에서는 천명에 순응하되 각자 부지런함에 힘쓴다면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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