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정은조. 혜연 자매는 서울 패션거리 신사동에서 헤어 피부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안의중학교 출신. 솔잎 효소. 솔잎 정백당을 100일간 1차 숙성시킨 후 여과한 다음 다시 발효시킨다. 구본갑의 지리산여행기 146 함양서 우렁된장 만드는 펄 시스터즈 정은조·혜연 자매 “저희 농가에는 전통 재래식 방법으로 6년간 발효숙성시킨 된장독이 있습니다. 이 된장과 우렁이를 배합해 만드는 데 비법은 공개할 수 없네요. 조금만 귀띔하면 저희 우렁된장은 우렁이만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에 산양삼. 쌀보리 분말. 엿기름도 포함돼요. 우렁이 된장 산양삼 등 동식물성 단백질이 접종. 단백질 분해 미생물에 의해 저분자 펩타이드 아미노산을 만들어 내는 게 특징입니다. 색소 방부제 화학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인공 비비안 리처럼 # 함양군 안의면 도림리에 관동마을이 있다. 마을 정중앙에 왕암(王岩)이 있다. 크기도 크거니와 첫 눈에 보기에도 신령스럽기가 그지없다. 함양문화원에서 펴낸 <함양문화총람> 497쪽에 왕암과 관동마을을 이렇게 해설하고 있다. 왕암(왕바우) : 관동마을 아래로 약 2백미터 지점에 있는 커다란 바위와 다른 몇 기의 바위가 있다. 왕바위에는 <탐진최씨영모동>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관동마을 : 이 마을에 관술령이 있다. 옛날 현감이 이 고개를 넘어 행차하였기에 관술령이라 한다. 옛날 이 마을 입구에 큰 주막이 있어 쉬어가는 나그네가 많았다 한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그 옛날 주막은 보이지 않고… 관동마을 초입에 우렁 된장과 솔잎 효소를 만드는 자매 둘이 산다. 언니 이름 정은조. 동생 혜연. 시골 촌부답지 않게 헤어스타일이 아주 세련. 눈길을 끈다. 은조씨는 안의중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 한때 서울 패션거리 신사동에서 헤어(미용) 쪽 선수로 활동했고 동생 혜연씨는 에스테틱(피부미용) 쪽에서 이름을 날렸던 이력이 있다. 7년전 둘은. 뜻한 바 있어.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인공 비비안 리처럼 고향으로 내려와 농업벤처로 뛰어든다. 두 사람은 고향에 내려와 관동마을 왕바위 뒷산 논에다 우렁이를 키웠다. 언니 은조씨의 말이다. “저는 헤어디자이너 라기보다 헤어 기법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서울 신사동 헬리 박 아카데미에서. 그 일도 보람찼지만 힐링 테마의 업종에서 일하고 싶어 낙향하게 되었답니다. 서울서 어떻게 힐링산업을 할 수 있겠어요? 호호. 동생도 제 뜻이 좋다며 같이 내려가 농업벤처하자 해서 내려 왔지요” - 우렁이를 키우는 게 인상적입니다. 왜 우렁이를 선택했나요? “한때(지금도) 우렁이농법이 유행했잖아요. 무공해 농업이라 해서. 하도 뉴스에서 우렁이 농법이 좋다해서 우렁이를 연구하게 되었죠.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우렁이 농법에 관심이 많아… 우렁이 공부를 해봤더니. 우렁이는 그대로 땅속에 들어가 유기질 비료가 되더군요. 우렁이에는 칼슘. 키토산. 단백질 등이 많대요. 또 우렁이 껍질은 땅의 공극률을 좋게 하며 미생물의 집이 되기도 하며 우렁이 분비물로 이해 추수 후 땅이 부드러워 진다고 하더군요. 우렁이 농법은 오리 농법에 비해 벼에게 스트레스를 거의 주지 않는다는 점도 알게 되었구요. 그러나 저는 벼농사할 형편이 아니라 이 우렁이를 주재료로 환 된장류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우렁이는 아가미로 호흡하며 겨울에는 건조한 논바닥에서 산다. 플랑크톤. 물풀. 작은 생물들을 먹고살며 백로의 먹이가 된다. 최근에는 농약의 오염으로 그 수가 극히 줄어들고 있다.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수컷의 오른쪽 촉수는 구부러져 있어 생식기 기능을 한다. 새끼는 알로 태어나 어미의 몸 속에서 부화하여 밖으로 나온다. 한 마리의 암컷이 40∼100여 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새끼는 부화 후 1년이면 생식력을 가진다. 우렁이를 한자어로 전라(田螺)·토라(土螺)라고도 한다. “<동의보감>에. 여름·가을에 잡아서 쌀뜨물에 담가 진흙을 빼고 달여 복용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우렁이로 만든 전라고(田螺膏)는 창(瘡)을 낫게 하고 종기로 인한 통증을 다스리며 껍데기는 반위(反胃:위암)와 위냉(胃冷)을 고치고 담(痰)을 삭인다고 해요” - 그래. 그렇게 키운 우렁이를 어떤 방법으로 된장을 만드나요? “저희 농가에는 전통 재래식 방법으로 6년간 발효숙성시킨 된장독이 있습니다. 이 된장과 우렁이를 배합해 만드는 데 비법은 공개할 수 없네요. 조금만 귀띔하면 저희 우렁된장은 우렁이만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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