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8일 치른 대입수능의 결과가 11월28일 발표됩니다. 사설입시 기관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에 13.000여명이 몰렸다거나 서울 강남의 대치동 50∼60개 입시컨설팅업체들의 상담료 비용이 50∼100만원임에도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와 진로진학 상담교사협의회에서도 정시 자료집이나 대학별 요강. 배치표 등이 발 빠르게 제공되고 있고. 수리영역 결과에 자신이 없거나 수능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수시 2차에 사활을 걸라는 등의 조언도 나옵니다. “사활을 건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님 입장에 서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얘기입니다. 대입 전형의 유형이 3.000여 가지가 넘고 ‘내신. 수능. 논술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든지 ‘고 3의 죽음의 트라이앵글’ 등의 용어가 우리 대학입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자신은 말할 필요도 없고 3학년 담임교사 역시 학생의 어떠한 장점을 살려 입시 전형을 권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사형 학생. 내신형 학생. 논술형 학생. 적성형 학생. 수능형 학생 등의 용어들이 교육계에선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략”이라는 용어는 살벌한 전쟁이 연상되어져서 일상적인 용어로 순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입시상황이 변해야 가능 할 것이기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선발비율의 증가(60∼80%)와 수시모집 최초. 추가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지원이 금지되어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오는 인원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정시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고 경쟁률과 합격선은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수시모집은 전형유형이 다양하고 선발방법이 복잡한 반면.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이 주요 전형 요소로 활용되며 대학 수준과 가/나/다 군별 특성에 따라 학생부. 비교과 성적이 일부 대학에서 활용됩니다. 정시모집의 핵심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대학 또는 모집단위별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대학을 지원하더라도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의 강약에 따라 당락에 유불 리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목표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자신의 영역별 강약을 비교하고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영역의 성적을 올리는데 집중하는 학습 전략이 필요합니다. 고득점자 수시합격이 늘면 정시경쟁률이 낮아질 것 같지만 정시 모집 인원이 줄어든데다 2014년 대입시제도의 수준별 수능. 새로운 교육과정에서의 출제 부담으로 재수를 하기 힘든 현실도 반영됩니다. 그래서 올해 정시는 하향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하지만 또 일반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이 입시심리이기도 합니다. 일반 상식을 벗어나 모험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뿐 실전은 얼마든지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작년에 비해 수능 변별력이 생겼으며 그 중에서도 수리에 따른 당락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내신이나 수능성적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논술. 면접. 구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에 맞추어 준비 할 필요가 있고. 예상지원군이 서울지역의 주요 대학 가/나군에 몰릴 것이고 다군의 경우 지원할 만한 대학이 거의 없어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중위권에 다수 학생이 몰려 있어 경쟁과 혼란이 예상되며 가/나/다 군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안정지원. 적정지원. 소신지원을 고르게 하고. 경쟁이 심한 만큼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들을 잘 따져 자신에 유리한 전형에 응시해야 할 것입니다. 수능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경우 학생부 성적 반영 비율이 높은 곳에 응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하위권은 만약을 위하여 2군데 합격 가능 한 곳에 지원하고 1개는 소신지원을 아니면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경쟁 없는 사회가 없고. 적절한 경쟁은 의욕이나 동기를 갖게 하며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지만 우리 사회는 그 단계를 넘어 서 사회 구성원 다수에게 긴장과 불안. 패배의식 등 부정적 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수한 일부 소수만이 아니라 능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지나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해서 진학하고 취업해도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꾸릴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선을 치르고 나면 그런 사회가 시기적으로 좀 앞 당겨지려는지... 희망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냅니다.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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