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을 대표하는 관광지라고 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첫 번째로 상림을 꼽을 것이다. 천 년 역사의 숲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달지 않아도 사시사철 아침저녁을 가리지 않고 자연스레 발길을 옮기는 함양군민들의 맘속엔 상림과 같이하는 하루의 역사가 매일 보태지고 있다. 지난 19일 상림숲 발전방안 토론회가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군관계자와 산림자원과교수. 지역전문가들이 함께 한 토론회는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와 열띤 토론으로 상림의 현재를 걱정하고 미래를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상림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간 토론회는 미래의 청사진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계획안을 수정보완 해 실행한다면 상림의 역사는 새로이 시작될 것 같은 희망의 시간이었다. 함양군은 지난 9월 `상림주변 관광개발사업 실시설계 기본계획안`을 내놓았다. 이 사업은 상림을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볼거리. 놀이시설 등이 연계된 종합 개발 사업으로 자연체험. 지역문화·축제. 역사·문화체험 등 다양한 개발계획을 설정해 놓고 있다. 문화재보호구역인 상림 인근지역으로 자연체험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포함된 계획안에는 상림과 연계된 숲체험관. 체험학습장. 전망대. 체험놀이시설. 야영장. 숲탐방로. 화들짝·철쭉동산. 전통마당. 미니식물원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소요자금만 120여억원으로 상림을 함양 관광의 전초기지로 활용함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상림이 지닌 생태적. 역사적. 환경적 가치성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훌륭한 계획안이다.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기 위한 상림의 제안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의견들이 나온다. 제일 먼저 체계적이고 생태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후계목을 육성하고 꽃무릇을 제거해야 된다는 의견이 다수로 거론된다. 또한 상림 주변의 더 이상의 시설물 설치는 곤란하다는 의견과 불필요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림과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은 과감히 옮겨야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상림을 찾는 방문객의 성숙한 숲 관람문화도 지적대상이다. 상림을 사랑하고 지속적 발전을 위한 질문에 외부전문가에게 얻을 수 있는 답변은 이제 충분한 듯하다. 함양군민과 숲이 공유하고 공생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과 일정기간 안식년제와 휴식년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 골격을 이룬다. 이젠 상림에 대한 과감한 결단만이 남았다. 현재 상림의 운영조직을 보면 아주 소수의 인원이 관리를 하고 있다. 지역 양대 축제가 열리는 과정에선 함양군 어느 부서인들 상림과 관련된 곳이 없을까마는 ‘상림운영 전담부서’가 시급하다. 상림만 도맡아 관리하는 총체적인 ‘상림계’의 신설이 급하다. 장기적인 계획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상림의 전반적 관리시스템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6급 이상 공무원이 관리소장직을 맡아 운영체계를 꾸리고 운영인원이 4명 이상은 되어야함이 적합할 것이다. 현재 문화관광과에서 전담하고 있는 상림의 관리는 문화재계와 관광계로 나뉘어 수시로 담당자가 바뀌고 전담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효율적인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림전담계가 새 역사 상림의 능사는 아니겠지만 현 시점에서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기초에 있어서는 반드시 수행되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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