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상림 : 천년 숲 상림에 형형색색의 단풍이 물들자 나들이객들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한해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상림은 전국적인 관광지로서 오색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년 숲 상림.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자   집을 나서면 멀지 않은 곳 누구나 뛰어 놀 수 있는 그런 곳. 가족과 산책하고 넉넉한 숲이 있는 공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같은 호사를 함양읍 주민들은 마음껏 누리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센트럴파크와 비견될 정도로 아름드리나무들이 울창한 `상림`은 함양 사람들의 쉼터임과 동시에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림도 천년을 이어오는 동안 사람의 간섭으로 인한 각종 개발 등에 의해 수많은 상처를 입었다. 홍수로 인해 두 쪽이 나고 각종 시설물들이 들어서면서 예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으며 거미줄처럼 연결된 산책로는 관광객들의 편의만을 생각할 뿐 식물의 원활한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하루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어쩔 수 없는 환경파괴를 불러오고 있다. 현재의 상림은 자연과 사람 사이에서 보존이냐 이용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단순 현재의 모습만을 지켜 나가는 것이 보존일까. 아니면 보다 아름답게 꾸미며 개발을 하는 것이 보존일까. 다양한 전문가와 타 지역 사례를 통해 미래 상림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편집자 주> ① 천년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심 숲 상림 ② 개발이냐 보존이냐. 갈림길에 선 상림 ③ 하동 송림. 대구 화원유원지의 보존방법 ④ 조화만이 새로운 천년을 기약한다 ④ 조화만이 새로운 천년을 기약한다 천년숲 상림. 휴양이 필요하다   “함양 사람들은 마실가듯이 상림에 갑니다. 운동도 하고 이웃을 만나고. 이만한 숲이 어디 있습니까. 함양의 자랑거리죠” “상림을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학교 다닐 때 소풍 왔던 기억. 친구들과 뛰놀던 기억. 상림을 빼고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몇 번을 왔었는데 언제나 다른 모습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 상림입니다. 상림은 뭐랄까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쉬었다 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상림을 한바퀴 돌고 나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함양 상림을 찾은 여러 사람들의 느낌이다. 이들이 얼마나 상림을 사랑하고 아끼는지 알 수 있다. 숲과 사람이 공존하는 곳. 푸른 자연을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상림이다. 현재의 상림은 비교적 건강하다. 수백년 수령을 자랑하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하고 그 속에서 각종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러나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 자연은 언제 훼손될지 모른다. 잠깐의 방심이 천년을 이어온 문화유산을 앗아갈 수도 있다. 함양군의 상림 개발 계획과 함께 앞으로 상림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함양군의 상림 개발사업  함양군의 상림에 대한 견해는 보존과 주변지 개발이 함께하고 있다. 우선 상림은 현 상태로 꾸준한 관리와 보호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고 상림 이외의 공원지역은 상림과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함양군은 지난 9월 `상림주변 관광개발사업 실시설계 기본계획(안)`을 내놓았다. 상림을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볼거리. 놀이시설 등이 연계된 종합 개발 사업이다. 상림의 자연체험. 지역문화·축제. 역사·문화체험 등 다양한 개발 컨셉을 설정해 놓고 있다. 계획안에는 상림과 연계된 숲체험관. 체험학습장. 전망대. 체험놀이시설. 야영장. 숲탐방로. 화들짝·철쭉동산. 전통마당. 미니식물원 등 시설이 들어선다. 문화재보호구역인 상림 인근 지역으로 상림의 자연체험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다. 소요자금만 120여 억원으로 상림을 함양 관광의 전초기지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상림이 지닌 생태적. 역사적. 환경적 가치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휴식. 체험. 교육 기능이 유기적으로 조화된 생태역사 학습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개대된다.     천년숲 ‘상림’을 위한 제언 상림은 함양군민 만을 위한 공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숲으로 자리잡았다. 천년을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훼손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을 당당히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자연적으로나 인위적으로 언제 대규모 훼손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고 저감해 숲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보전을 이룩할 수 있는 방안을 △생태적 △시설물 △이용객(탐방객) △운영정책 등으로 나눠 살펴보고자 한다. 체계적 생태적 관리 필요 상림은 18만2.665㎡ 약 6만여 평의 넓은 면적에 졸참나무. 갈참나무. 개서어나무. 느티나무 등 120여종 2만여 본의 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상림은 오랜 시간에 거쳐 기후조건에 맞게 숲의 모습이 변하지 않고 안정된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極上林)으로 가장 성숙되고 안정화된 숲이다. 천년을 이어오는 동안 상림은 오래된 나무는 죽고 후계목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등 순환되어 왔다. 하동 송림의 경우 900여 그루의 소나무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개별 관리한다. 상림도 전체적인 숲의 종합검진을 실시한 후 수목에 대한 체계적인 개별 관리가 필요하다. 수목별 부여된 번호에 따라 수종과 수령. 수고. 병해충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경우 숲의 건강성 유지에 효율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환경생태학회가 펴낸 `함양상림 식생의 생태적 특성 변화 연구`에 따르면 "현재 상림을 구성하는 교목층의 수령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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