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서암동> 함양관광진흥 리포트 (3)   <글 싣는 순서 넣어주세요> 1. 스토리텔링 강한 함양 옛길. 바로 이곳이다 2. 제산의 마음수련길 답사기&스토리텔링 개발방안 3. 중국진시황 불로초의 길 개발 4. 지리산 테마 길 이렇게 개발하자 5. 함양여행길 걸으며 힐링한다.   # ‘본초정의(本草正義)’. 중국 명의이자 중의학(中醫學) 교육 선구자 산뇌(山雷) 장수완이 쓴 책이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주임교수 김호철은 본초정의를 이렇게 평가한다. “본초정의는 <내경>을 위시한 역대의 의서들을 두루 섭렵하고 (장수완) 자신이 쌓아올린 임성경험 총결(總結)까지 더하여 완성시킨 책인데. 가히 분초학의 명저라 할 수 있다” 본초정의 권일(券一) 초부 산초류(草部山草類) 53쪽에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다. “고려삼은 조선에서 나는데 옛날 백제 고려 신라가 모두 그곳이다. 땅이 동쪽 바닷가를 마주하여 동방의 발생지기를 품었으며 그 기미(氣味)가 진하고 온양생발(溫養生發)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중기부진(中氣不振). 진양쇠약(眞陽衰弱). 음한용사(陰寒用事)의 여러 증에 사용하여 매우 빠르게 효과를 본다. 또 온화지기가 있어 혈맥을 통행케 한다”   함양 서암동 불로초 채취 베이스캠프 # 예부터 중국인들은 고려삼을 최고 약용식물로 숭배했다. 진시황은 자신의 영생불사를 꾀하기 위해. 한반도에 사람을 보내 불로초 산삼을 구해오도록 명했다. 중국 고사에 따르면 진시황 명에 따라 서복(徐福)이란 자가 수백의 동남동녀를 데리고 한반도로 들어와 불로초를 구했다고 한다. 서복은 중국 진(秦)나라 때의 방사(方士)로.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는 서불로. 〈회남형산열전(淮南衡山列傳)〉에는 서복으로 칭해져 있다. <사기>에 따르면. 서복이 불로장생을 바라는 시황제에게 바다 건너 봉래산(蓬萊山)과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이라는 삼신산(三神山)에 신선이 산다고 글을 올렸다. 시황제는 서불에게 동남동녀 수천 명을 딸려 신선을 찾아보도록 파견하였다 한다. <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방장산. 지리산을 말한다. 야사에 따르면 서복은 함양군 마천면 서암동에 (불로초를 채취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고 한다. 야사는 말한다. “(칠선휴게소 주인의 말) 서암동은 서복의 서자와 기가 좋은 바위들이 많이 있는 골짜기라 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입니다. 서암동은 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기가 좋아 서복이 방장산에 불로초를 캐기 위해 기거하기 가장 좋은 터를 찾다가 마침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 불로초길에서 본 잣나무 숲 # 서암동은 벽송사 옆 서암정사 뒷산에 있다. 서암정사 용왕전 산책길을 오르면 서암동이 나오는데 경치가 빼어나다. 저 멀리 금대암이 보이고 365일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천하의 명당이다. 서암동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로케이션 현장처럼 신비로움을 연출하고 있다. 서암동 한 켠엔 63빌딩처럼 생긴 웅장한 바위가 있고.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구봉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길지 중 길지였다. 이곳에 서복 테마파크를 세우면 함양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 같다. 서암동을 깊이 연구. 이를 컨텐츠화 하면 함양관광발전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 것 같아 필자는 서암동 역사와 속설을 많이 알고 있는 자를 탐문했다. 강재두(함양 산삼 농부). 그는 오랜간 서암동 연구에 매진해 온 사람이다. 강재두 농부를 만나 서암동에 관한 또 다른 컨텐츠를 입수했다. “조선시대 영통도인 한용주라는 자가 쓴 봉명서(奉命書)에 서암동에 관한 글이 적혀져 있심더. <삼신산 구봉이 분명하여 반월삼태(半月三台) 비친 조화 불로초가 무성하여∼> 반월삼태라? 이 말은 도인들 세계에서나 통용되는데 뜻을 풀이하면. 이 세계를 360을 기준으로 볼 적에 선천도 180도 반월이요 후천도 180도 후천이라 캅니더. 선천의 반월이 끝나고 후천의 반월. 서암동에서 출발한다는 뜻이지요. 서암동에 불초가 무성하여? 이는 서암동에 영생을 주는 생명나무가 존재한다 이 말씀입니다“ 계속되는 강재두 농부의 말. “삼신산 구봉이라? 삼신산은 각기 3변으로 함으로 구봉이지요. 구봉은 구성학(九星學) 혹은 구궁(九宮)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구궁이란… 일백 이흑 삼벽 사록 오황 육백 칠적 팔백 구자(九紫)를 말합니다. 옛 점성술사들은 이 구궁 움직임을 관찰하고 인간의 길흉을 점쳤답니다. 이 이치에 따라 서암동에서 구궁(구봉)을 바라보며 산기(山氣) 몸 속에 받아드리면 그야말로 돈 안 들이고 병 치유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말에 필자 귀가 번쩍! 그렇다. 서암동 뜨락에서 구봉을 바라보며. 구성학 이론에 준거. 산기를 받아드리면 몸 치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계발에 뛰어난 이론가인 웨인 다이어는 “당신이 무엇인가를 믿으면 그것을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을 고학적 용어로 실험자 효과(Experimenter Effect)라고 불리는데 어떤 실험에서 실험자가 특정한 결과를 기대할 경우 실험자는 바로 결과를 얻는다는 뜻이다. 필자는 강재두 농부의 구궁 체험론을 전해듣고 강 농부에게 화답했다 “1990년 쯤 강원도 영월 지역경제과 한 말단 공무원이 영월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월 하늘 별을 분양. 빅히트를 쳤습니다. 또 최근 강원도는 산소의 길을 개발. 관광객들을 대대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민물고기생태관. 백룡동굴체험관 등을 세워. 그런데 지금 강 농부로부터 구궁 이론을 듣고 나니. 영월 하늘의 별. 산소의 길. 초등학생 수준이네요. 서암동에 구궁 체험센터 세우면 전국적 화제를 모을 것 같습니다” 필자의 덕담에 강 농부 신이 나 “함양은 명실공히 산삼의 본향. 이 별칭에 걸맞게 이제 산삼컨텐츠도 초일류 수준급을 끌어올려야 할 낍니더. 무릇 사람 얼굴이 희고 누렇거나 초췌하면요. 폐(肺)와 비(脾) 신기(腎氣)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이것은 산삼으로 치유할 수 있지요. 이 좋은 명당터 서암동에서 하늘 천기를 받아드리고 산삼을 복용하면 천지간 모든 좋은 기운을 안 받아드리겠심니꺼. 그쵸?”   ▲ 세진대에서 부산 해운대 어머니팀들의 氣받기! # 한때 함양군은 서암동을 서북 테마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컨텐츠팀을 출범시켰다. 컨텐츠팀은 서암동을 기점으로 송대마을까지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이름하여 불로초의 길이다. 강재두 농부와 함께 불로초길을 답사했다. 답사팀은 필자. 박관식(소설가). 노현자(헤어 디자이너). 부산 해운대 어머니팀 6명. 불로초길의 하이라이트는 잣나무 군락지. 지리산 천왕봉을 병풍삼아 수만여 그루 잣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하늘과 맞닿을 듯 쭉 뻗은 잣나무는 늠름한 위용을 뽐낸다. 잣나무는 불교에서 화두의 대명사다. "불교의 근본 진리는 `뜰 앞의 잣나무`"라 한다. 강재두 농부(010-6788-0022)의 해설. “뜰 앞의 잣나무니라. 선가의 유명한 화두이지요. 서역의 달마대사가 동쪽으로 오신 까닭. 즉 무엇을 전하기 위해 온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뜰 앞의 잣나무’였다고 했다 캅니더” 이 잣나무 군락지에 치유의 숲 센터를 조성하면 어떨까? 숲의 효능에 관한 다양한 연구는 휴식을 넘어 치유 공간으로서의 숲을 재조명하고 있다. 나무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스스로 만들어내는 휘발성 물질 피톤치드는 각종 감염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백병원이 최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개월 동안 산림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울증 환자 9명의 HRSD(우울증 척도)가 평균 13점에서 5점으로 낮아지는 회복을 보였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적 화제 모을 신비의 약초 테마길 불로초 길 또 하나 백미는 세진대. 세진대 이름 석자 속에 엄청난 약성기운이 감돈다. 씻을 세(洗)에 먼지(塵) 곧 마음과 몸의 나쁜 기운을 씻어낸다! 세진대 바위에서 바라본 용유담 경치가 황홀하기 그지없다. 세진대 주변에는 각종 약초가 서식한다. 음양곽. 중년건망(健忘)을 치료한다. ‘본초정의’에 음양곽은 남자의 양쇄나 여자의 음쇄로 자식을 갖기 어려운 자는 필히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방풍. 삼십육반풍(般風)을 낫게 하고 하수오. 두면풍창(頭面風瘡)을 치유한다. 부산 해운대 어머니팀이 강재두 농부가 준 당귀 막걸리를 마시고 깊은 산속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질퍽한 Y담을 쏟아낸다. 지리산이 이 육두문자를 그대로 받아드린다. 불로초 길에 와불이 보인다. 해운대 어머니팀은 그 와불을 바라보며 합장을 한다. 어머니들의 시팔조팔 내뱉는 섹스 와이담 그리고 신성미 감도는 합장! 묘하디묘한 장면을 구경하느라 불로초 길 답사가 까무러칠 정도로 즐겁다. 송대마을에서 불로초길은 끝난다.   # 불로초길 답사팀은 강재두 농부 농가에서 답사 후기를 발표했다. 산삼 막걸리에 3년 묵은 무김치가 나왔다.   ▲ 강재두 ▲ 노현자 ▲ 박관식 노현자(헤어 디자이너): “정말 유익한 산길걷기였습니다. 자연의 조화로운 힘을 이용하여 돈 안들이고 공해 전혀 없는 에너지를 무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한 길걷기였습니다. 저는 불로초길 걸을 때 호호호 지리산에 중국인 서복이 되어 그 길을 걸었답니다” 박관식(소설가): 저는 오랜간 불교신도들과 전국 각지 암자를 순례해왔습니다. 일전에 상무주도 다녀왔습니다. 저는 이번 도보여행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함양군이 기획한 불로초의 길. 도처에 불교와 관련된 컨텐츠가 있더군요. 와불. 잣나무 벽송사 대숲 서암정사 대웅전 주련. 이런 불교 상징물을 소지하고 있는 불로초의 길 잘 개발하면 전국 불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을 받을 것 같습니다 잣향기 푸른교실을 열어 명상을 할 수 있는 휴게시설. 건강증진코너. 치유의 숲길. 약초원 을 마련. 숲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정영옥(부산 해운대 어머니팀): 불로초 길에는 천년소나무부터 이름 모를 산야초 천지더군요. 요즘 힐링 신드롬이 전국적으로 일어 많은 레저족들이 산야를 찾아 몸과 마음을 청정화하려고 합니다. 당부컨데 나중 함양 불로초길 개통한다면 이곳에 조잡한 조형물 같은 것 설치하지 마세요. 그냥 자연 그대로가 좋잖아요. 그러나 딱하나. 불로초길에 설치했음 하는 게 있어요. 앙증맞은 벤치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 busan707@naver.com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 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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