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40) 가난하게 살면 번화한 시장거리에 사랑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넉넉하게 살면 깊은 산골에 살아도 먼 친척이 찾아 오느니라.  <원문原文> 貧居鬧市無相識(빈거요시무상식)이요 富住深山有遠親(부주심산유원친)이니라.  <해의解義> 부유하거나 벼슬이 높으면 벗이 모여들고 가난하면 기왕의 벗이나 이웃 친척들도 다 멀어진다는 경우는 어느 세계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인정세태는 어디나 비슷하다는 뜻도 되지만 인심의 야박함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41)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을 쫓아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쏠린다.  <원문原文> 人義(인의)는 盡從貧處斷(진종빈처단)이요 世情(세정)은 便向有錢家(변향유전가)니라.  <해의解義> 앞장과 같은 의미를 담은 글이다. 사람이 가난해지면 가까운 친척도 사이가 멀어지고 의리가 끊어진다. 반대로 사람들은 돈 있는 사람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 참으로 박정한 인심세태가 아닐 수 없다.  <주註> 人義(인의) : 사람의 의리. 從(종) : 따르다. 向(향) : 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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