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34) 여유를 두어 재주를 다 쓰지 않았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여유를 두어 봉록(俸祿)을 다 쓰지 않았다가 나라에 돌려주며 여유를 두어 재물을 다 쓰지 않았다가 백성에게 돌려주고 여유를 두어 복을 다 누리지 않았다가 자손에게 돌려줄지니라. -왕참정사류명(王參政四留銘) <원문原文> 王參政四留銘(왕삼정사류명)에 曰(왈). 留有餘不盡之巧(유유여부진지교)하여 以還造物(이환조물)하고 留有餘不盡之祿(유유여부진지록)하여 以還朝廷(이환조정)하고 留有餘不盡之財(유유여부진지재)하여 以還百姓(이환백성)하고 留有餘不盡之福(유유여부진지복)하여 以還子孫(이환자손)하라. <해의解義> 너무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는 끊어지는 법이다. 그러나 재주를 좀 가졌다고 해서 그것을 다 낭비하지 말일이다. 죽어 돌아가 조물주에게 돌려줄만큼의 여유는 남겨 두어라. 부 또한 그것을 지녔다고 해서 마음껏 탕진할 일이 아니다. 복이 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마음껏 누려서도 안된다. 지나침을 모자람만 못하니 언제나 반쯤의 여유를 두어야 한다. 효경에는 가득차서 넘치게 하지 않는 것이 부를 온전히 지키는 일이라고 하였다. <주註> 王參政(왕삼정) : 중국 북송(北宋) 진종(眞宗)때의 정치가로 이름은 단(但). 四留銘(사류명) : 네 가지 남겨 둠에 대한 명문(銘文) 留(유) : 남겨두다. 有餘(유여) : 여유를 갖다. 不盡(부진) : 다 쓰지 않는 것. 巧(교) : 재주. 기교. (35) 황금 천 냥이 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좋은 말 한 마디를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나으리라. <원문原文> 黃金千兩(황금천냥)이 未爲貴(미위귀)요 得人一語(득인일어)가 勝千金(승천금)이니라. <해의解義> 일언천금(一言千金)이라는 말이 있다. 한 마디 말이 천금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황금이 중하다 해도 한마디의 좋은 말을 얻어 듣는 것보다 못하다고 한 것은 부란 언제 어느 순간에 내게서 사라질지 알 수 없지만 훌륭한 말한마디에 감화된 덕은 영원히 내 것이 됨을 강조한 것이다. <주註> 未爲貴(미위귀) : 귀함이 미흡하다. 곧 귀하지 않다는 뜻. 勝千金(승천금) : 천금을 이기다. 즉 천금보다 낫다는 뜻.     주간함양신문(news-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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