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년 정유전쟁에서 군인도 아닌 서부경남7개현, 합천, 삼가, 초계 거창, 안음, 산청, 함양의 일반백성 7,000여명이 열배도 넘는 히로시마(廣島城)성주 모리데루모도((毛利輝元)의 일본군 75,300명의 대군을 궤멸시킬 정도로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남명조식의 백성중심 만인평등사상은 만석군 거창좌수 유명개로 이어져 거창과 함양에서 생활 즉 교육으로 양반이 종들과 밥도 같이 먹고 일도 같이하는 만인평등을 생활화했고 거창, 안음, 함양사람들에게 임진전쟁 이전부터 시작한 유명개의 30년간에 걸친 만인평등의 진보사상에 대한 희망을 강력한 전투력으로 승화시킨 것은 남명의 단성현감사직소다. 둘째는 1592년 임진전쟁이 일어나자 거창, 안음, 함양군의 지원을 받아 청장년들에게 각개전투, 습격, 매복 등 전투훈련을 위천 강변에서 실시했고 가구마다 방문하여 전쟁이 끝나면 돌려드린다고 호소하며 쇠붙이를 공출 받아 창과 칼, 활과 화살촉까지 직접 만들어 조달하는 6년간의 철저한 준비다. 셋째는 황석산성 공격 일주일 전 8월8일 새벽 합천의 벽견산성을 모리데루모도가 공격하니 전투는커녕 모두가 놀라서 한꺼번에 무너지는 바람에 조총의 평야공격에 익숙한 일본군에게 산악작전도 별개 아니라고 생각하게된 것이 황석산성에서 궤멸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단성현감사직소를 봉건시대 일시적으로, 일부지역에만 해당되는 가벼운 상소문으로 폄하한다면 그것은 인류의 손실이다. 미국의 남븍전쟁 때 부하들이 하느님은 우리 편이라고 말할 때, “나는 내가 하느님 편에 서있는지를 생각한다,”라는 노예해방의 링컨대통령처럼 오늘날 공직자들이 내가 백성의 편에 서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면 오늘날의 사회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될 것이다. 비폭력으로 인도를 독립시킨 마하트마 간디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나 미국의 흑인운동가 마르틴 루터 킹 목사처럼 남명이 세계적인 사상가가 되지못한 것은 뿌리가 깊은 성리학의 한계와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남명의 백성중심사상은 성리학의 한계인 왕권중심의 봉건사상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혁명사상으로 지방에서만 연구해야할 낡은 사상이 아니라 유명한 학자나 세계적인 대학이라면 반드시 가르쳐야 할 사상으로 오늘날의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첨단사상이다. 1577년 거창좌수로 위촉되어 공회당, 즉 거창과 함양에 공공서당을 설치하여 남명의 백성중심사상을 20년간 가르치고 6년간의 전투준비와 5일간의 죽음을 무릅쓴 전투로 열배도 넘는 일본군을 궤멸시켰지만 일본은 창피한 역사적 시실을 감추기 위하여 1914.3.1일 황석산성이 소재한 안의군을 면으로 강등시키는 행정복수로 황석산성 대첩은 조선인에게 잃어버린 역사가 지속되었다. 황석산성에 조선인 185,738명, 명나라군 29,014명, 여기에 일본군이 일본군의 코를 베고는 조선인으로 둔갑시킨 4만 여 명을 포함 총 214,752명의 에비총(殪鼻塚)을 만들고 지도자를 잘못만나 코를 베이고 순국한 백성이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산화한 명나라군 일본군들의 한을 토할 수 있는 통곡의 벽을 만들고 황석산성 대첩과 함께 사라진 남명의 1555년 <백성중심 혁명사상>을 오늘에 되살린다면 화림동과 원학동위천수 맑은 물은 원죄를 씻는 인도의 갠지스 강이 될 것이며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흘린 피가 인간의 윈죄를 씻었듯이 수만 영혼들의 피가 강물처럼 흘러 씻어 내린 우전마을 개울과 심진동 장수골 청정수는 영혼을 깨우는 생명수가 될 것이다. 황석산성은 임진전쟁의 중심지는 물론 1787년의 자유 평등을 외친 프랑스대혁명보다 200년이나 앞선 75,300명을 궤멸시킨 전투력의 원천이 된 백성중심 민주주의의 성지가 될 것이며 유내스코 문화유산으로 이스라엘 마사다 요새 같은 세계적인 명승지가 된다. 한 방향으로만 달려가다 모두가 바다에 빠져죽는 레밍이라는 작은 쥐처럼, 성리학적제국주의 일대일로와 식민사관에 빠져 남명의 <백성중심 혁명사상>에 반하는 성리학적모순의 폐해는 결국은 왕도 망하고 양반도 망하고 백성도 함께 망했다. 망하고도 망한 줄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의 근거 없는 특권의식과 맹한 우월감, 뿌리 깊은 계급적 갑질과 부정부패로 나타난다. 황석산성의 세계화는 이러한 성리학적 부정과 부패가 저절로 사라지는 남명의 思想革命의 원천이 될 것이다. 영혼의 안식처가 될 금수강산이, 무너지는 난개발식 중국식 쾌락적 놀이터가 영원할 수 있을까? 역사는 魂이다! 역사를 잃어버리면 억울한 일도, 분노할 일도 없고 열정도 애국심도 나올 수가 없다! 확신하라! 상상하라! 백성중심 민주주의의 혼을 깨우는 자! 민족의 번영과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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