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에 서상중고등학교 졸업식날 학교운영위원장 자격으로 축사한 내용을 주간 함양 독자님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본교 졸업생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이 공부한 3년의 시간 가운데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대면 졸업식을 하지 못하다 작년부터 대면 졸업식을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삶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오직 은혜요 선물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3년간의 학업을 다 마쳤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지만, 정기교육 과정에서 졸입식을 하는 일은 몇 번 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졸업은 아름답고 기쁜 날이며,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졸업식을 마치면 정든 교정을 나가게 됩니다. 정든 교실, 정든 친구, 정든 선생님, 그리고 정든 급식실을 떠나게 됩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교정을 나가기 전에 3년간 같이 수고한 친구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정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옆 친구에게 말해볼까요? “친구야 졸업을 축하해, 3년간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 앞으로의 삶도 축복해” 그리고 여러분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신 본교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저는 그동안 운영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자신보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학교의 선생님들 보면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다정다감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주신 선생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여러분들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인사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3년간 저희를 가르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쌤!”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의 부모님들을 빼 놓아서는 안 되며, 그 은혜를 잊으면 안 됩니다. 아침마다 깨워서 식사를 준비하고, 매일 차를 태워서 등교시킨 부모님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수고이고 자기희생입니다. 다같이 각자의 부모님께 감사의 언어로 인사 합시다. “아빠, 엄마 고맙습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보호해주시고 공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졸업을 맞이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꼭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고 필요한 사람을 넘어 가치 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고 가치 있는 사람을 넘어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십시오” 볼프강 괴테는 “인생의 행복은 현재 여러분이 읽고 있는 책이 무엇이며, 현재 여러분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이며, 현재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졸업을 하면 여러분들은 쉽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힘들 때 여러분들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 어깨에 기대어 한발 한발 내딛다 보면 더 먼 곳도 갈 수 있고, 높은 산에 우뚝 설 수 있으며, 폭풍우가 몰아치는 길도 굴하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혼자 우는 것 같지만, 여러분 뒤에서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웃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들이 되어 주십시오. 사랑을 받은 데로 사랑으로 갚아 주십시오. 포옹보다 더 따뜻한 것은 포용입니다. 사람들을 포용하면 여러분들의 마음은 따뜻하고 행복해 집니다. 또한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 같이 값지고 보람되게 사용하십시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값지고 보람될까요? 바로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최고와 최선은 동의어입니다. 아직은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아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최고의 순간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역사이고 진리이고 지혜입니다. 끝으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말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이 여러분들을 낳고 키우신 것도, 선생님들이 여러분들을 양육하신 것도, 모든 영웅들의 삶도 다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므로 졸업하는 여러분들은 이 나라에 그리고 열방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더욱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없어서는 안 될 존귀한 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