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함양군수가 소통하는 공정행정을 실현하고자 9월14일부터 ‘군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군민과의 대화’는 읍·면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민선 8기 첫 군민과의 대화이자 오는 11월 함양군의회 2차 정례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행정과 군민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14일 서하면을 시작으로 15일 마천면·유림면·휴천면, 16일 서상면·안의면을 차례로 방문하면 군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나갔다. 19일은 함양읍·병곡면·백전면, 20일에는 지곡면·수동면을 방문해 주민들의 고충과 지역 발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의견 제안 등을 경청할 예정이다.   소통 현장에는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해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지역 기관·단체 대표, 마을이장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지역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오갔다. 이번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진 군수는 현장에서 청취한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이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진병영 함양군수는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으로 군민들과 다 같이 소통하는 자리인 만큼 기대가 크고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선 8기 군민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소중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많이 제안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서하면   진병영 함양군수는 군민과의 소통을 위한 첫 일정으로 14일 서하면을 방문했다. 서하면사무소에서 진행된 군민과의 대화에서 해당 주민들은 △쓰레기 집하장 폐쇄로 인한 쓰레기 처리 문제 △태풍으로 인한 봉전마을 앞 도로 축대 붕괴 △마을버스 추가 운행 요청 △은행마을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관리 부실 △태양광 인허가 문제 △마을별 경노모당 식사 도우미 지원 문제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 △야생동물 피해 관련 정확한 조사 △운곡 골짜기 인근 전동차가 다닐 수 있는 갓길 개설 요청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먼저 쓰레기 처리 문제와 관련해 진 군수는 “쓰레기를 마을별로 집하하는 부분과 면별로 수집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마을별 집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면별로 집하장을 설치하는 것은 민원의 문제가 있다”며 “좋은 것은 우리 집 앞에 해주기를 바라고 나쁜 것은 우리 주변에서 멀리 하기를 누구나 다 바라고 계신다. 그런 점에서 집하장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면민들이 정하시면 군에서 땅을 매입해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거기마을 이장의 마을버스 운행 횟수가 너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군 전체적으로 마을 버스 노선을 체계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여러 사항들을 검토 중에 있다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 군수는 “지금의 통행량 조사는 부정확한 부분이 많다. 현재 군민이 다니는 이동 횟수, 외부 방문자가 다니는 이동 횟수를 구분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올해는 어렵더라도 내년 초 새로운 조사를 통해 필요 없는 노선 횟수는 줄이고 마을버스가 평등하게 돌 수 있게끔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라며 “군민들이 필요로 하는 노선을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노모당 식사 도우미 지원이 마을별로 상이하다는 지적에는 식사 도우미 배치와 관련해 마을별 요구사항이 다르다며 어르신들의 의견을 모아 검토 과정을 거치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식사 도우미 인력이 많지 않은 현실과 복지예산 문제도 함께 덧붙였다.   은행나무 관리가 부실하다는 점과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 조사가 부정확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마천면·유림면·휴천면 군민과의 대화 2일차인 15일 진병영 함양군수는 마천면·유림면·휴천면을 방문하는 등 소통을 위한 강행군을 벌였다.   오전 10시에는 마천면사무소를 방문해 마천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 마천면 주민들은 △실내 게이트볼장 전기료 관련 문제 △마천면사무소 인근 주차공간 필요 △칠선계곡 개방 관련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실내 게이트볼장 전기료에 대한 부담이 크고 시설에 설치된 태양광의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에 대해 진 군수는 “저희 함양군에는 체육시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읍에는 더 많다”며 “그러나 여기에 운영되는 운영비 부분은 전부 이용자 부담으로 하고 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 차원에서 어느 한 곳에만 별도로 전기료를 지원해 줄 수는 없는 현실이다. 재원 문제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의 효율성과 관련해서는 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여 전했다.   마천면사무소 인근 주차공간 문제에 대해서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면에서 가격대가 낮은 땅을 구입한다면 노외주차장 등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칠선계곡 개방과 관련해 군이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진 군수는 국립공원의 보존 업무를 존중한다면서도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또한 분명히 국가에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군수는 “우리 남쪽 지리산과 북쪽의 덕유산 그리고 그 둘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이 국가로부터 전부 사용 제한이 되어있는 상태다. 우리 군민들은 그 산과 백두대간을 등에 업고 살고 있고 그 안에 사유지가 있는데 사유권도 제한되고 있다”며 “국가에서 당연히 그 주변 사람들의 생계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본다. 국가에서 필요로 해서 보존을 원칙으로 한다면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생존권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경남도나 중앙부처에 분명히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립공원에서 탐방로와 관련한 어떤 계획을 갖고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면 그에 대한 대응 투자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1시30분 유림면사무소에서 진행된 유림면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축사 증축 및 악취 관련 문제 △실내체육관 비품창고·휴식공간 마련 요청 △유림삼거리 회전 로타리 설치 등의 의견이 있었다.   첫 질문자인 국계마을의 한 주민은 축사 증축이 주민 동의 없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악취 문제를 일으키는 축사에 대한 처벌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진 군수는 “증축을 하면서 마을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는 없다. 신고나 허가는 그런 조건을 부여할 수 없다. 증축 허가를 했다면 법적 절차는 거치고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의구심을 가지고 계시니 축사 현황에 대해 한 번 짚어본 후 따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악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악취 민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취임하고 나서 이동식 악취 포집기를 구매한 상태다. 그것을 가지고 악취가 많이 나는 집은 며칠씩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그전에 관련 제한 조례도 만들어야 하는데 강력하게 만들고 싶지만 상위법에 따라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서 지금 환경담당 부서와 축산담당 부서에서 협의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조례를 꼼꼼하게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안전상의 문제로 유림삼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 진 군수는 해당 구간은 회전교차로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도청과 설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실내체육관의 비품창고·휴식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건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 휴천면에서 해당 행사가 이어졌다. 휴천면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휴천초등학교 활용 방안 등의 주민들의 건의사항이 있었다. 휴천면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관련해 진 군수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는 한전과 에너지공단에서 하고 있다. 해당 공공기관에서는 자신들의 이익이 있는 곳에 우선으로 설치를 하다 보니 다른 곳은 소외되는 경우가 생긴다”며 “우리 군 유원지나 면 소재지에서도 고속 충전을 할 수 있는 설비를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폐교인 휴천초등학교에 대한 질문에는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도청과의 협의를 거쳐 함양군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군수는 “우리 함양군에서 해당 장소를 도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한 바 있다. 교육용지는 교육 시설로 쓰는 것으로 규정이 되어 있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 시 도교육청과 다시 협의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우리 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상면·안의면   3일차 군민과의 대화는 서상면·안의면에서 개최됐다. 먼저 오전 10시 서상면사무소에서 열린 서상면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상남 저수지 제방 공원화 △서상 목욕탕 2층 헬스장 설치 △다문화 외국인들과 결혼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등의 요청 사항들이 나왔다.   상남 저수지 제방을 공원화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진 군수는 “해당 저수지는 수자원 공사에서 관리하는 구역인데 그들 입장에서는 사고 또는 자살 등의 문제들 때문에 개방을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개방을 위해서는 제방 관리 동선에 문을 달고 다시 펜스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우리 군에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수자원 공사와 협의를 통해 우리 지역 주민이나 방문객들이 공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상면 목욕탕 2층에 헬스장을 만들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서는 운영의 문제와 동선 분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헬스장이 꼭 필요하다면 목욕탕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결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마련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진 군수는 군에서 단독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지만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진 군수는 “사실 옛날에는 국제결혼이 굉장히 수월했었다. 그런데 지금 각 나라마다 규제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 현실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나라의 결혼 이민자가 자기 가족을 소개해 국제결혼을 시키는 것이 가장 빠르고 합리적”이라며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1주차 마지막 일정인 안의면 군민과의 대화는 오후 1시30분 안의면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정부 정책 방향으로 인한 노인일자리 축소와 관련한 대응 △물레방아 설치를 통한 랜드마크 조성 △연암 박지원 선생 기념관 건립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먼저 정부의 긴축 재정 발표로 인한 노인일자리 축소 우려에 대한 질문에 진 군수는 “아직 노인 일자리 부분에 있어 확정된 것은 없다. 다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내년도 2023년도 정부 예산 방침이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지원을 끊거나 노인 일자리 부분을 50%로 줄이는 등 긴축 재정을 하겠다는 것이어서 저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도청의 지원 상황도 어두워 내년 예산 상황이 정말 녹록지가 않아 어려움이 많다. 다만 어르신들의 노인 일자리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면 오리숲 주변 새로이 건설되는 교량 인근에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물레방아 또는 조형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주변을 전반적으로 검토를 한 후 안의면의 관광 활성화에 필요하다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연암 박지원 선생 기념관 건립 요청사항과 관련해 진 군수는 단순 건물만 건립하는 것이 아닌 향후 활용방안 등 구체적 기능에 대한 고민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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