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의장 박용운)는 8월23일부터 8월31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제271회 임시회에 들어갔다. 회기 첫날인 23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271회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임채숙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있었다. 임 의원은 ‘지방자치 30년 즈음하여’라는 발언 주제로 새롭게 출발한 9대 의회와 민선 8기의 선출직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펼쳤다. 임 의원은 “정치는 물리학만큼이나 어려운 분야라고 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정치를 처음 당선된 정치인들은 얕보기도 하고, 우습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러다 임기가 끝날 때쯤에야 자신의 정치에 대한 무지와 경솔을 후회하며 한심하게 보이던 정치 선배들을 인정하게 되는 것도 그때쯤이라 한다”며 “초선을 정치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선거’라는 무서운 관문이며 정치인은 언제나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며 두려워하는 마음가짐, 몸가짐이 생활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에 진출한 지방의원의 역할로 △전문성을 갖춘 공부하는 의원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 △집행부와의 소통 등 3가지를 꼽았다. 집행부에 대해서는 “임기 4년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동안 발생하는 인사 등 모든 행정적 집행 사안에 대해 멋대로 쥐고 흔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닐뿐더러 아무렇게나 행사해도 되는 견제 받지 않는 권리 또한 아니라고 했으며 그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일정 기간 위임받은 것임을 깨닫고 정직하고 겸허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임 의원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며 남긴 편지 메시지 ‘우리는 이 자리에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이다’를 소개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끝으로 ‘함양군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시행’,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과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의원들에게 건의했다. 본회의 직후 의원들은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배우진 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정광석 의원을 간사로 선임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3일간 각 상임위원회는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진행했다. 기획감사담당관 심의에서 임채숙 의원은 청렴도 우수부서 시상 부분과 관련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당장 전 부서를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해서 우수부서를 시상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부서를 평가하는 방법 또한 의문이 든다”며 “우선 올해 종합 청렴도 평가를 한 번 해보고 그 후인 내년부터 방법을 달리해서 부서별 평가 및 시상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짚었다. 담당과장은 “민선 8기 들어오면서 청렴도를 최우선의 과제로 선택했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청렴도를 상위권으로 도약해보자 하는 취지”라며 “청렴 노력도를 끌어올리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 부서마다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청렴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산림녹지과 심의에서는 서영재 의원의 가로수 관련 질의가 있었다. 서 의원은 “국도 3호선에 가로수 식재 사업을 한 바 있다. 이후 심었던 나무가 다 죽었는데도 이에 대한 대응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담당과장은 그동안 긴 가뭄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한 번 더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함양군의회는 상임위 심의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31일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제2회 추경예산안건에 대해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한편, 박용운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 있어 예산낭비 요인과 예산의 적재적소 배분 등에 부족함이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봐 줄 것을 동료의원께 당부드린다”며 “산삼축제 홍보 및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 함께 추석 명절 전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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