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지금 발전 아닌 퇴보 중”“가장 함양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굿 보고 떡이나 먹자’ 생각 버려야함양을 서부경남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문제점을 진단,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함양미래비전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함양미래발전연구포럼(대표 김한곤)에서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변화와 혁신없는 함양, 서부경남의 중심도시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2월15일 오후3시 3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순태 중앙대학교 교수, 우상일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장원 농촌유토피아연구소장, 정연숙 함양읍생활개선연합회 총무가 패널로 참여하여 저출산 고령화, 코로나, 첨단기술 혁명 등과 같은 사안을 두고 소견을 밝혔다. 토론회 마지막 시간에는 참석한 주민들이 자유로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장원 농촌유토피아연구소장은 지금까지 함양군이 보여준 모습으로는 더 이상 인구소멸과 같은 위기에 대응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상림공원과 같은 많은 보석을 함양군이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함양군이 계속해서 발전이 아닌 퇴보의 길로 걷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일 전 문화체육부국장은 진정으로 함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막연하게 정부에서 진행하는 사업, 행사를 보고 ‘굿 보고 떡이나 먹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기울여 주민 스스로가 미래를 개척하는 주인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연숙 함양읍생활개선연합회 총무는 최근 ‘지리산’ 드라마를 시청한 후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드라마 장소협찬이 함양군이 아닌 산청군으로 표기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봤을 때 지리산이 산청에 있다고 생각이 들까봐 크게 우려됐다. 우리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라며 지리산을 중심으로 많은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며 함양군에서는 앞으로 지리산 하면 함양이 자연스레 떠오르게끔 많은 홍보가 있길 당부했다. 박순태 중앙대학교 교수는 혁신과 변화도 분명 중요한 일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안정이라 말했다. 박교수는 앞서 패널들이 말한 발전, 비전 등과 같은 과정이 주민들의 생활 안정성과 제대로 맞물렸을 때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가장 함양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함양의 고유 자원을 이용해 세계적인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질의응답 시간에서 주민 A씨는 현재 함양군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참 좋은 동네라 생각해서 귀촌을 결심했지만, 지금은 언제 이사를 나가야 할까 타이밍을 잡고 있다”며 집이 팔린다면 언제든 이사를 갈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함양군의 청렴도가 거의 바닥을 치고 있는 이때 공무원들의 생각이 전환되지 않는다면 다른 변화는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공무원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열 개의 사업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현재 함양군 공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이 개선되길 바랐다. 김한곤 대표는 인사말에서 “생각을 바꿔야 함양의 미래가 있다”며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5차 산업혁명 시대로 전환되는 때에 모두가 발맞춰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함양의 미래를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