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두기념사업회(이사장 김윤수)는 11월10일 오전 함양문화원 대강당에서 20여명의 교육생이 참석한 가운데 정재서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일두선비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동양신화와 일두 학문의 근원’을 주제로 한 정재서 명예교수의 강의가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가량 진행됐다. 정재서 명예교수는 서울대 대학원 중문학 박사 출신이며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연구원, 하버드 옌칭 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냈고 현재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정 명예교수는 이날 신화의 힘을 강조하면서 상상력과 이미지, 스토리 등 현대와 미래에 중요시되고 있는 능력의 원천은 모두 신화에 있다고 짚었다. 일두 선생의 학문의 뿌리 또한 신화를 통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신화의 표준으로 치우친 점을 지적하며 동양문화의 중요한 원천인 중국 신화를 잘 알아야 세계 문화를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교수는 “우리는 그동안 너무 서구문화를 중심으로 사유하고 생활하는 방식에 젖어 있었다”며 “중국신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는 지나친 합리주의와 과학 만능주의에 기울어진 메마른 감성의 회복, 풍부한 상상력 등 신화의 힘을 통해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성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화가 갖는 보편성을 통해 인류에 대한 평등의식과 애정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다”고 추가로 덧붙였다. 이번 교육에는 정규혁 연주자의 피리 국악공연도 진행되면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1 일두 선비아카데미는 ‘일두정신을 함양정신으로 승화하자’라는 테마로 이날 교육을 포함해 지난 11월8일부터 11월12일까지 5일간 함양문화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5일간 진행된 아카데미 수업에는 강신웅 경상대 명예교수의 ‘인문학과 선비정신’, 이광호 연세대 명예교수 ‘일두와 경전’, 김영우 인제대 교수의 ‘일두 선생의 성리설’, 김윤수 대전대 객원 교수의 ‘남계서원과 일두종택 시문’ 등도 이루어졌다. 이와함께 해금 연주, 가야금 연주, 대금 연주, 거문고 연주 등 국악감상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일두기념사업회는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문과 행의, 유럽을 기려 이를 길이 선양하고 사회정의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본 사업회는 일두 선생에 대한 추모행사, 관련자료 발굴 및 보존, 학술연구 및 발표, 선비정신의 계승교육 등을 주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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