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교육지원청(교육장 최경호)과 함양군청(군수 서춘수)은 11월11일 오후 2시 함양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2021 함양지역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함양지역 교육발전과 교육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 기구인 함양지역교육행정협의회는 함양교육지원청교육장, 함양군수를 공동의장으로 군청 및 교육지원청 공무원 등 총 1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교육행정협의회에서 함양교육청은 △교육경비 지원사업 예산 확보 △함양군 청소년 문화시설 조성 △함양행복교육지구 운영을 위한 공간 지원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사업 계속 지원 협조 등 4건을 함양군에 요청했다. 함양군 또한 △아동학대 신고, 상담 관련 협력체제 구축 △함양군 농촌유토피아 선도사업 추진 협조 △내고장 주소갖기 참여 협조 △행복안의 봄날센터 운영 등 4건을 함양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중 함양교육청이 요청한 ‘함양행복교육지구 운영을 위한 공간 지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함양행복교육지원센터 건립을 두고 양 기관 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교육청은 행복교육지구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센터를 짓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마을학교 운영 과정에서도 교육공간과 관련해 어려움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함양군은 많은 예산이 필요함과 동시에 장소 선정 문제와 건립 이후 활용 문제에 있어 시간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센터를 짓는 것보다 짓고 난 이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슷한 사업들 중 애물단지가 된 사례도 많아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경호 교육장은 “내년 3월부터 당장 조직체계를 갖추고 운영하려면 센터가 빠른 시일안에 만들어져야 한다. 최신식 시스템을 갖춘 센터 공간을 통해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활동들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군에서 대응투자가 이루어진다면 빨리 진행되겠지만 교육청 자체적으로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은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사업 계속 지원 협조’ 요청 건과 관련해 해당 사업 지원 축소에 따른 마천지역 교사, 학생, 학부모 민원 증가 및 영어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함양군을 포함한 3개 군지역만 지자체 예산지원이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원어민영어보조교사는 채용과 배치에 따른 고려사항이 많아 예산지원이 불투명할 경우 원활한 사업 운영이 곤란하다며 함양군지역의 영어교육 인프라가 조성될 때까지 읍, 면 지역별 초중등학교 전담 원어민영어보조교사(6명)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함양군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아동학대 신고, 상담 관련 협력체제 구축’ 건에 대해 아동학대 의심사례 발견 시 담임교사,Wee센터 등을 통한 일차적 상담 및 가구 방문 실시를 요청한데 이어 학대피해 아동 관련 교육청 내부 시스템을 활용한 이력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농촌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농촌유토피아 선도사업 추진’에 있어 서하초 활성화를 위해 교육프로그램 확대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교육행정협의회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상정된 안건 외에도 다방면에 있어 상호 협력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열띤 회의를 이어갔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