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함양군이 식목일을 앞두고 용유담 계곡 인근에 자생하고 있던 토종나무 등을 벌목해 비판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주간함양 4월5일자 3면 참조> 지난 4월5일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 지리산사람들(이하 지리산사람들)은 식목일을 맞아 논평을 내고 “함양군은 용유담 숲 벌목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지리산사람들은 논평을 통해 “식목일은 나무를 심는 날로서만 아니라 이미 있는 나무와 숲의 소중함도 함께 되새겨보는 날이 돼야 하는데 지난 1일 용유담 답사 과정에서 숲이 900평 넘게 벌목된 현장을 발견했다”며 “이 뜻깊은 식목일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 확인 결과 55년 이상 된 소나무를 비롯해 35년 이상 된 굴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1차로 지난 2월에, 그리고 3월 말에 2차로 벌목이 진행된 것 같다며 함양군은 공공성과 안정성을 위해서라고 말했다는데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할 지자체가 숲을 훼손하고 나서 공공성과 안정성을 운운하는 것이 대체 무슨 생각인지 한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리산사람들은 △용류담 숲 벌목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 △녹지정책 전면 재검토 △용류담 명승지정 요청 등을 함양군에 요구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유림·휴천면에서 마천면을 잇는 지방도 60호에 있는 용류담 공원은 많은 관광객이 쉼터로 찾다보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잡목들이 우거진 곳을 제거하면서 무단투기를 방지하고 담뱃불 등의 화재예방 및 환경개선 차원에서 벌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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