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물어서 크고 작은 산불도 많이 났었다. 봄철을 맞아서 농사일을 하는 데에도 많이 걱정이 되었었는데, 어젯밤에 비가 오는 것을 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온 땅에 생명을 불어넣는 봄비를 보면서 필자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날씨가 날마다 좋아서 쨍쨍 햇볕이 나는 것도 좋겠지만, 365일 날마다 햇빛만 비친다면 그것도 참 곤욕이 되겠구나 싶었다. 때로는 흐린 날도 있어야 하고, 또 어제 오늘처럼 비도 와야 되겠다는 거다. 때가 되면 눈도 와야 되고, 바람도 불어야 되고, 다 그런 거다. 태풍이나 지진이나 해일 같은 무서운 자연 재해들도 우리들에게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는 것들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것들도 다 필요해서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과학이나 산업이 발달하면서 환경오염도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 가끔씩 큰 비가 온다든지 태풍이 불어서 오염된 공기나 토양을 정화시키기 것이다. 날씨가 아무리 좋아서 해가 쨍쨍 나도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 어디 농사 뿐이겠는가? 마실 물도 없어서 난리가 날 것이다. 해가 쨍쨍 나기만 하면 모든 것들이 다 시들시들 말라 죽고 말 거다. 그런데 가끔씩 구름이 껴서 우리가 지치지 않도록 해 주시고 또 햇빛을 피할 그늘을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날마다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막상 그렇게 되면 날마다 웃느라 턱뼈가 빠져버리고 말 것이다. 아마 노상 웃기만 하면 얼굴 피부나 근육이 다 찢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가끔씩은 걱정되는 일들도 있고, 슬픈 일들도 있어서 팽팽하던 얼굴을 한 번씩은 좀 풀어주는 것 같다. 그래야 또 기도도 하지 않겠는가? 늘 기쁘고 좋은 일만 있으면 언제 기도하겠는가? 감사도 한두 번이지, 범사에 감사하라고는 하셨지만, 사람이라는 게 참 요상해서 배부르고 등 따스면 기도도 안 하게 된다. 뭔가 하나님 앞에 아쉬운 것이 있어야 기도도 하게 되더란 말이다.
지난 주에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부활절이 되면 빠지지 않는 것이 계란이다. 계란 마치 죽은 것처럼 아무런 움직임도 없지만, 그 속엔 생명이 있어서 어미닭이 스무하루를 품으면 예쁜 병아리가 되어 나온다. 비유가 적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서 사흘동안이나 무덤에 계셨지만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그러나 아무리 계란을 갖다주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설명해 주어도 부활 사건을 믿게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부활 사건을 의학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부활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이 있다. 소위 예수 믿는 사람들이라면 뭔가 좀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욕심도 버리고, 자기 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사사건건 불평하고 비방하고 시비만 걸던 사람이 이젠 볼 때마다 인상이 환해졌다는 소리를 들어야 된다. 죽어서 가는 천국 말고 이 땅에서도 천국 백성들답게 살아야 한다.
우스게 소리지만, 천국에 갈 때 입국 심사대에 도착을 하면 이 사람이 천국에 갈 수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몇가지 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천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정답만 외워두었다가 그대로만 대답하면 된다는 것이다. 천사가 모두 일곱 가지를 물어 본다는데, 첫 번째 질문에는 무조건 ‘I am sorry!’라고 하면 된다는 거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러면 통과라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에는 무조건 ‘That’s Okay!’ 하면 된다. “괜찮아유~” 그러면 통과다. 세 번째 질문에는 무조건 “Good!” 그러는 거다. ‘Good!’이 무슨 뜻인지는 다 알 것이다. ‘좋았어!’ 그런 뜻이다. 그럼 통과라는 것이다. 천사의 네 번째 질문에는 ‘Well done!’이라고 대답하란다. ‘Well done!’이 무슨 뜻인가? “잘 했군, 잘 했어!” 무조건 칭찬을 하라는 거다. 다섯 번째 천사한테는 엄지 손가락을 쪽 내밀면서 “Great!”라고 하면 통과란다. “Great!”는 “네가 최고야! 자네, 정말 훌륭하네!” 그런 뜻이다. 그리고 여섯 번째 천사에게는 무조건 “Thank you!”하면 된다. “Thank you!”는 설명 안해도 무슨 뜻인지 다 알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천사에게는 이렇게 말하면 된다. ‘I love you!’ 이건 아주 어려운 말이기 때문에 필자도 해석을 못하겠다. 독자들이 잘 연구해 보기 바란다. 이왕에 말이 나왔으니, 다시 한번 한 가지씩 연습을 해 보자! “I am sorry!” - 죄송합니다. “That’s Okay!” - 괜찮아유~ “Good!” - 좋았어! “Well done!” - 잘 했군, 잘 했어! “Great!” - 네가 최고야! “Thank you!” - 고맙습니다. “I love you!” - 이건 말이 필요없다. 그저 꼭 안아주면 되는 거다.
이제 우리 주간함양 애독자 여러분들은 천국 시험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받게 되시길 바란다. 부활의 중인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매일 매일 천국에서만 쓰는 말 일곱 마디 말을 이 땅에서도 열심히 하면서 사시기 바란다. 그러면 우리들도 부활의 증인이 될 뿐 아니라, 우리들도 예수님처럼 부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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