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최하위 수렁에 빠진 함양군이 도내 10개 군 종합순위에서 9위를 기록해 주저앉은 자존심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저조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함양군체육회의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함양군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군별 종합순위 8위를 차지한 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9위에 머물렀다. 지난 4월19일부터 4일간 거제시에서 열린 ‘제58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온 함양군 선수단은 22일 오후 7시 고운체육관에서는 침울한 해단식을 가졌다. 앞서 군은 개최 첫날인 19일 오후 경남도민체전 7위를 목표로 선전을 다지는 결단식을 갖고 결전지인 거제로 출발했다. 500여명의 선수 및 임원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전체 28개 종목 중에서 20개 종목에 출전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체육인들과의 실력을 겨루었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육상트랙, 야구소프트볼은 각각 2위를 달성했으며, 육상마라톤과 태권도가 각각 4위, 육상필드는 5위를 기록했다. 탁구 7위, 테니스 8위, 골프 9위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 하지만 이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종목에서는 최하위 성적을 받아 1점 또는 1.5점(공동 꼴찌)을 각각 획득했다. 종목별 순위결과로 보면 종합 10위인 의령군은 14개 종목에 출전해 총 52점을 획득했으며, 종합 9위인 함양군은 20개 종목에서 총 55점을 득점했다. 군부 최하위를 기록한 의령군 보다 6개 종목을 더 출전하고도 종합점수에서 3점 차이로 꼴찌를 겨우 면한 것이다. 종목별 참가점수를 제외하면 실제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함양군은 지난해에도 올해와 같은 9위를 기록했지만 종합점수는 73점으로 올해보다 18점이나 높았고 최하위 의령군과도 20점이나 차이를 보였다. 종합 8위를 차지한 산청군은 18개 종목에 출전해 총 77점을 획득해 함양군과 22점의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도민체전 성적향상 등을 위해 올해는 함양군체육회에 1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해 지원을 확대 했으나 종합점수는 오히려 20점 가깝게 떨어졌다. 또 도민체전 성적향상을 명분으로 지난 1월부터는 체육지도자 3명을 일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비공개로 채용해 물의를 빚는 등 함양군체육회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군수가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 군체육회 업무를 총괄하는 상임부회장마저 연이어 비체육인 출신을 앉혀 이 같은 성적부진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특정 종목은 신청서를 잘못 작성하는 바람에 출전조차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 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도민체전이 사실상 엘리트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출전해 함양군이 출전한 경기에는 성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장 성적을 향상시키기보다 평가보고회 등을 거치고 수년간 단련해 성적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도민체전에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육상, 축구, 배드민턴 등 25개 정식종목과 바둑, 산악 시범경기 2개 종목 그리고 전시종목인 족구 등 모두 28개 종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794여명이 참가했다. 대회결과 시부 종합우승은 창원시가 197.5점으로 9연패를 기록했다. 2위는 김해, 3위 거제, 4위 진주, 5위 양산, 6위 사천, 7위 밀영, 8위 통영시가 각각 차지했다. 군부 종합우승에서는 함안군이 136.5점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창녕군, 3위 거창, 4위 고성, 5위 남해, 6위 합천, 7위 하동, 8위 산청, 9위 함양, 10위 의령군 순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