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승강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가 맞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올 때도 있고, 오지 않을 때도 있고 들쑥날쑥하다” 4년 전 수동면에 귀촌한 정모씨(63)가 함양군내 버스 이용에 불편함을 하소연 했다. 함양 읍·면 지역을 연결하는 군내버스가 1000원 단일화 요금제 시행으로 요금의 부담은 감소됐지만 승강장 환경 정비 및 버스 시간표 등의 관리 미흡으로 혼란을 겪은 승객들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다. 특히 오지마을의 경우 운행횟수가 적어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고령자들은 한 두시간 전부터 버스를 타기위해 하염없이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버스 안내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이다. 함양군은 1980년대부터 버스 승객들을 위해 길가에 별도의 장소를 마련하고 승강장을 배치해 왔다. 2018년 현재 함양군에서 관리하는 승강장은 231개소로 조적조, 목조, 폴리에스터 등의 건축물이다. 버스 승강장 안에는 부착일시를 알 수 없는 아크릴 안내판으로 버스시간표가 게시돼 있다. 그러나 최근 노선·시간 변경은 반영되어 있지 않았으며, 안내판이 없는 곳도 있다. 종이 광고를 붙였다 뗀 자국이 그대로 곳곳에 있기도 하며, 몇몇 승강장에는 무단 투기한 쓰레기들이 방치된 경우도 있다. 면단위 소규모 정류소에서도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상당한 오류가 제공되고 있으며, 담당직원들 역시 버스 시간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읍 버스터미널을 제외한 일부 면 지역에서는 군내버스뿐만 아니라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소도 함께 운영된다. 대표적으로 안의공용터미널, 수동·서상·마천 정류소 등 소규모 형태의 표를 발급받는 매표소가 있다. 실제 취재기자가 함양군내 현장을 돌아본 결과 주로 “제 시간에 버스가 안 온다”는 승객들의 불만이 여러 번 쏟아졌다. 승강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거나 승강장에 사람이 있어도 오는 버스를 향해 승차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안의공용터미널에서 만난 승객은 “시외버스가 안의를 경유해야하는 경우 늦은 시간에 승객이 없으면 안의터미널 자체를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번은 기다리다가 시간에 쫓겨 결국 택시를 탄 적이 있다”면서 “타 지역에서 함양군 버스 이용하는 경우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최근 버스시간에 대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해 버스 승강장과 시간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전수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일괄적으로 승강장 정비 및 시설관리·감독 등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도착시간은 운전하는 기사님들 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도착시간을 안내하기는 어렵다”면서 “소요시간 안내를 시간표에 추가하고 버스 시간이 변경될 것을 고려해 교체가 쉽게 가능한 액자형식의 시간표 안내판 부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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