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문화기획 단체인 빈둥협동조합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의 293개 문화예술 단체가 신청해 1차 서류심사, 2차 프리젠테이션, 3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34개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2019년도 신규 사업의 경우에는 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함양군이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사업추진을 위한 국고보조금 5000만원이 확정되었으며 향후 2~3년간 평가 및 지역 협력에 따라 연속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주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는 문화정책 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날’에는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 전국의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문화시설 외에도 지역 고유의 특성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민이 문화적 주체로서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축제 등 다양한 지역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은 ‘하림 문화놀이장날’로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에 하림공원 일대에서 문화 공연을 비롯해 가족 놀이 프로그램, 주민 참여형 오픈 마켓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기획한 빈둥협동조합 대표 김찬두씨는 “2009년에 1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하림공원이 우수한 시설 조건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통해 하림공원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채워봄으로써 공간의 가능성이 재발견되고 공간의 의미가 재해석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사업을 준비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하림공원에 가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참 아름다운 공원이다. 수종도 다양하고 자연형 연못을 비롯해 너른 잔디밭과 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 우수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은 곳이다. 공원 구석구석을 문화로 채워나간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공모사업 최종 선정 결과에 대해 그는 “함양군은 인구 4만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작은 농산촌 지역이지만 문화로 지역에 활력을 주고 문화로 공간을 재생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아울러 특정 개인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예술가, 기획자, 청소년, 주민 등 다양한 계층이 행사를 함께 준비해 나가는 열린 참여구조를 심사위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가 있는 날, ‘하림 문화놀이장날’은 5월25일(토)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주에 하림공원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행사는 문화, 놀이, 장날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 및 일정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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