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창간15주년 기념 특집 - 함양농업을 이끄는 젊은 농부들, 농촌의 희망을 묻다우리의 부모님들은 그랬다. 힘들고 돈도 안 되는 농사일을 자식에게까지 물려주지 않겠노라고. 땅 팔고, 소팔아 그렇게 공부시키고 자신들은 못 배워 농사짓지만 자식들만큼은 농촌을 벗어나 도시에서 살아가라고.아직까지 `농업은 힘들다`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남아있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농촌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했다. 특히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농촌에 정착한 젊은 농부들은 농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농업의 장래성을 주목하고 자신의 고향인 이곳 함양에 정착해 농업을 천직으로 택한 이들. 농부가 되겠다는 꿈을 일찍부터 실현해 자기 길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밝혀 준다. 함양의 농업을 이끄는 젊은 농부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단순 생산에 거치지 않고 체험농장을 통해 농업의 6차산업을 달리고 있는 젊은 농부. 지곡면에서 딸기재배를 하고 있는 도제열(44)씨를 만났다. 그는 고설재배(하이베드)를 통한 딸기하우스 5동에서 깨끗하고 신선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체험농장을 운영하며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농장 안에는 세 아들이 장난을 치듯 딸기 포장 박스를 만들고 있다. “농장을 만들 초기부터 체험농원으로 준비했습니다. 체험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곳에 비닐하우스를 만든 것은 2년이 지났다. 그는 지난 1998년 한국화이바에 근무한 이후 함양공장 신축과 함께 함양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2015년 2월 퇴직과 동시에 딸기 재배에 들어갔다. “직장생활 하면서 주5일 근무로 남는 시간에 틈틈이 딸기 농장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농사에 대해서 거부감은 없었다. 밀양이 고향으로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하시는 농사일을 봐 왔기 때문이다. 함양 정착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일들도 해 나갔다. 처음에는 마트, 그다음에는 조그마한 술집을 함양에서 열기도 한 그. “함양 하면 지역사회가 반드시 따라 붙습니다. 그 만큼 외지인이 힘들 수밖에 없는 곳이 함양입니다. 나만 열심히 하면 가능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 끝에 농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귀농 작물로 딸기를 선택하기까지도 고민과 고민을 거듭했다. “귀농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작목들을 생각했는데 딸기가 눈에 들어왔어요. 딸기 농사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정말 힘들지만 대신에 한 만큼 먹고 살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이었어요.” 면적 대비 최고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딸기였다. 그는 작목을 선택한 후 전국을 다니며 딸기 마이스터를 찾아다니며 딸기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그의 1200평 딸기하우스 5동은 최첨단 스마트팜으로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최고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내기 위해서는 직거래와 함께 체험농장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딸기 체험농장을 통해 딸기 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체험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3시간 동안 딸기를 수확하고 하루 종일 포장을 한다. “집사람과 둘이서 하고 있어요. 노동의 강도는 높지 않지만 시간적 투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예요” 많은 곳에 자동화 시설을 갖췄지만 여전히 따는 것과 포장은 직접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 최근 농장을 자동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팜 시설을 갖춰 그렇게 그리던 가족과의 2박3일 여행도 문제없어졌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육묘도 직접 생산해 볼 요량이다. 지난 2년 동안을 딸기 육묘를 사서 사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육묘에서부터 생산까지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 “딸기의 성패는 최소 80%가 육묘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이 있어요. 딸기를 직접 심는 농가의 육묘가 가장 좋은 것 같아 자가 육묘를 시작했습니다.” 귀농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아직까지도 배우고 있는 도제열씨. “젊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많이 들어왔으면 합니다. 어르신들이 ‘농사는 하늘과 동업이다’라고 말을 하는데 시설채소는 자연을 어느 정도 거스를 수 있어 가능합니다. 농사란 최선을 다했을 때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옵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즐겁습니다” 그는 젊은 귀농인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환상을 버리고 많은 고민이 뒤따라야 합니다. 행정적 지원도 하려는 의지가 있는 농업인에게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그런 분들이 선도농가로 지역 농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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