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추세로 시골마을의 어린이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함양군 4개 읍면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는 수동어린이집에서 8년째 지역사회 연계활동의 일환으로 딸기따기 체험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함양군 수동면에 따르면 5월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15일 오전 10시 수동면 화산리 소재 수동어린이집(원장 임정희) 5~7세 원생 30여명이 수동면 내백리에 소재한 김해민 수동농협조합장의 딸기 하우스를 찾아가 고사리 손으로 딸기를 따는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수동어린이집은 함양읍과 유림·지곡·수동면 등 4개 읍면지역 어린이 51명이 7명의 교사와 알차고 재미있는 교육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8년째 해마다 딸기 수확이 마무리되는 5월 중순이 되면 수동면 내백리 딸기재배 하우스 단지를 방문해 지역사회 연계활동의 일환으로 딸기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딸기체험활동에 참가한 원생들은 평소 맛있게 먹는 딸기가 어떻게 재배되는지 딸기 할아버지·할머니로부터 설명도 듣고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싱싱한 딸기를 직접 수확하는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수동어린이집 임정희 원장은 “딸기 따기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우리 식탁에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수고하는 농부들에 대한 고마움을 땀 흘리며 경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매년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는 김해민 조합장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5살 오서우 원아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딸기가 참 맛있어요. 냄새가 달콤해요. 그런데 더워요~!”라며 앙증맞게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군관계자는 “농촌지역의 젊은 층 부재, 출산율 저하 등으로 해마다 원생이 5~6명씩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이런 가운데 원생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딸기따기체험 등 양질의 교육을 하고 있는 수동어린이집의 교육활동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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