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잘알고 있는 내용으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조선 선조 30년(1597년)에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이 명량에서 12척의 전선(戰船)으로 ‘바다를 잃으면 조선을 잃는 것이다’ 수군의 작전이야 말로 승리의 요체임을 단호하게 주장하며 조정의 뜻을 거역하고 왜군의 해적왕 구루지마 군 까지 합세로 330척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군을 이끌고 오는 왜군과의 이 전투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불 보듯 뻔했지만 이순신 장군은 “이제 제게는 아직도 전선(戰船) 12척이 있으니 죽을 힘을 내어 항거해 싸우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입니다.”라는 장계를 올리며 전투에 임한다. 뻔히 보이는 패배에 죽고 싶지 않은 병사들은 탈영을 결심하고 굽히지 않는 이순신의 기세를 꺾기 위해 하나 남은 거북선마저 불을 지른다. 이때 이순신 장군은 이런 말을 한다. “아직도 살고자 하는 자가 있다니 통탄할 따름이다. 목숨에 기대지 마라 나는 바다에서 죽고자 이곳을 불태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그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준 이순신 장군! 정말 어렵고 나라가 혼돈과 혼란에 빠져있을 때 맞서 중심을 잡고 오로지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한 시대의 영웅이었다. 2016. 11. 12.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제3차 촛불집회 민중총궐기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박 대통령이 임기 중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고 했다. 한국에서 부패 스캔들은 낯선 일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민주주의에서 벗어났다고 국민들은 수많은 분노를 느끼며 배신감까지 느꼈으리라! 지난주에 우리나라 열아홉번째 대통령을 선출했다.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1603일만에 청와대 입성을 한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책토론은 실종된 체 온갖 거짓뉴스와 상대방 흠집내기와 인격모독적인 수준이하의 질문들과 답변들에 실망을 넘어 실소를 금치 못했다. 중산층 그리고 사회취약계층의 국민들은 좌파니 우파니 종북이니 보수주의니 하는데는 관심이 없다.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생활고가 힘들고 어려운데 무슨 놈의 이념논쟁을 할 여유가 있겠는가? 아직까지 구태의연(舊態依然)한 온갖 이념논쟁으로 언제까지 우려먹으며 국민들을 우롱하려는가? 지금 당장 애들 학비 걱정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는 우리네 가장들의 축 쳐진 어깨에서 한없는 비애감을 감출수가 없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예외없이 각 후보진영에서는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다. 지금 당장은 그 상처들이 아물지는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서로에게 주었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보듬어 주는 배포와 아량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과 원칙이 바로서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촛불을 든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는 어두운 밤길을 걷고 있는 국민들에게 환한 횃불을 들고 선봉에 서서 길을 비춰줘야 할 때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굴레에서 과감히 벗어나 정말 국민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머리 숙일 줄 아는 진실되고 소탈한 의리있는 대통령으로 선거에서 자신을 찍어준 국민들이나 반대편에 서 있던 국민들도 다 같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임을 명심하고 모든 행정을 통할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大統領)이기 이전에 모든 국민들과 크게 소통하고 화합하는 국민 모두의 대통합대통령(大通領)이 되어 5년 후에는 건강한 서민 대통령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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