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지난 4월 8일, 9일 이틀간 백전공원에서 제15회 백운산 벚꽃축제가 열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백전면 문화체육회(회장 김주한)가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50리 추억의 벚꽃길’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며칠 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만개하지는 못 했지만 그럼에도 벚꽃들이 장관을 연출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관광객들은 피어난 벚꽃을 보며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제례・헌다례 및 식전공연인 풍물놀이가 진행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켰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어르신들의 ‘노인건강체조’가 진행됐다. 형형색색의 옷을 맞춰 입고 율동을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절로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또한 노래교실, 초대가수들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후 관광객들은 특설무대 주변 행사장에 설치된 무료 시식・시음 부스를 둘러보며 백전면의 특산물인 오미자로 만들어진 술과 떡, 그 외에도 유기농 빵, 감말랭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축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또한 숲속 삼림욕, 약수마사지, 천년의 사랑길 걷기, 다도체험 등 10여개의 체험행사가 진행되어 어린이부터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모두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이 외에도 사생대회, 함양연예인 협회 초청가수 공연, 벚꽃 가요제 및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졌고, 이튿날인 9일에는 백전 게이트볼장에서 전 읍면대항 군민게이트볼대회, 마을대항 윷놀이, 제기차기, 면민노래자랑 등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올 해로 15회를 맞이한 백운산 벚꽃 축제의 시작은 함양출신 고 박병헌 재일거류민단 단장이 기증한 벚나무가 30년의 세월동안 멋들어지게 자라 50리(20km)에 달하는 장관을 연출하는 것이 시초가 되어 현재는 매년 봄이 되면 수많은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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